메뉴 건너뛰기

5∼6월 수박·복숭아·포도 출하…"가격안정 지속 추진"


(세종=연합뉴스) 송정은 기자 =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석 달 만에 2%대로 둔화했지만, 과일 등 먹거리 물가와의 괴리는 계속되는 모습이다.

올여름 햇사과와 배가 새로 나올 때까지 당분간 가격 안정세를 기대하긴 어려울 듯하다.

사과 사는 시민
(서울=연합뉴스) = 23일 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시민의 모습. 2024.4.23 [연합뉴스 자료사진]


헤드라인-과일 물가 괴리 35.8%p
2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신선과실(과일) 물가는 작년 같은 달보다 38.7% 올랐다.

헤드라인 물가지수가 2.9% 오른 점을 고려하면 두 지표 간 격차는 35.8%포인트(p)에 달했다.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신선과일 간 격차는 작년 6월 0.4%p에 그쳤는데 8월(10.9%p)을 기점으로 벌어지기 시작했다.

작년 9월부터 올 1월까지 5개월간 20%p대였고, 2월부터는 30%p대로 커져 3개월째 계속됐다.

특히 작년 작황 부진으로 공급량이 급감한 사과와 배가 주범으로 꼽힌다. 수입도 되지 않는 탓에 공급 충격이 해결되지 않고 있다.

지난달 사과 가격은 작년 동월 대비 80.8% 올랐고, 배는 102.9% 상승했다. 1년 새 배 값이 두배로 뛰었다는 뜻이다.

사과·배뿐 아니라 감(56.0%), 귤(64.7%) 가격도 수개월째 두 자릿수대 상승률을 나타냈다.

채소 가격도 불안한 흐름이 지속된다. 지난달 토마토는 39.0% 올랐고 봄배추 출하를 앞두고 배추는 32.1% 상승했다.

양배추 물가상승률은 48.8%로 나타나 1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과일 물가가 전체 식료품 물가를 끌어올리는 현상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식료품 및 비주류 음료 물가는 작년 같은 달보다 5.9% 올랐다. 전체 물가상승률과 3%p 차이가 난다.

식당가
(서울=연합뉴스) = 서울 마포구 서교동 일대의 식당가 모습. 2024.2.4 [연합뉴스 자료사진]


자금투입에 전월보단↓…정부, 대체·수입 과일 유도
과일 물가 '충격'에 정부는 지난 3월 1천500억원의 긴급 농축산물가격안정자금을 투입했다. 납품단가 지원, 할인지원 등이다.

정부는 자금 투입과 함께 기상·수급 여건이 점차 개선되면서 농축수산물 물가가 조금씩 안정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달 신선과일 물가는 작년 같은 달보단 38.7% 올랐지만, 전월보단 3.0% 내렸다.

농산물 물가상승률도 작년 동월 대비로는 20.3%였지만 전월 대비로는 -3.9%를 기록했다.

정부는 제철과일에 주목한다. 4월 참외부터 시작돼 이달 수박, 복숭아·포도는 6월부터 나온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4∼6월은 사과·배 소비 비중이 떨어지는 시기"라며 "연중 소비 가운데 5월의 비중이 사과는 6.7%, 배는 4% 수준"이라고 말했다.

기획재정부는 "농산물 할당관세 적용, 비축 물량 방출, 할인지원 등을 통해 농축수산물 가격 안정을 지속해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래픽] 소비자물가 추이
(서울=연합뉴스) 김민지 기자 = 2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99(2020년=100)로 작년 같은 달보다 2.9%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개월 만에 3% 밑으로 떨어졌으나 사과와 배 등을 중심으로 과일값 불안은 이어졌다.
[email protected]
X(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6162 폭언전화 응대 안 한다…'신상털기' 없도록 공무원 이름 비공개 랭크뉴스 2024.05.02
16161 尹지지율 2주째 최저…'전국민 지원금' 반대 48%·찬성 46%[NBS] 랭크뉴스 2024.05.02
16160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HBM3E 12단 3분기 양산…내년 물량까지 '완판'" 랭크뉴스 2024.05.02
16159 임현택 의협 신임 회장 "의료농단 바로잡겠다…2000명 의대증원 뜯어 고칠것" 랭크뉴스 2024.05.02
16158 '초통령' 도티, 철도 선로 촬영 논란…"폐선으로 오인" 사과 랭크뉴스 2024.05.02
16157 대구 ‘박정희 동상’ 도시로…홍준표, 끌려나가는 시민단체에 비웃음? 랭크뉴스 2024.05.02
16156 “46억에 왜 사냐” 기안84 낡은 건물, 5년새 16억↑ 랭크뉴스 2024.05.02
16155 "아빠 돈으로 '재개발' 엄마 땅을"‥'공수처장 후보 '딸 의혹' 파문 랭크뉴스 2024.05.02
16154 수도권남부 광역버스·전용차로 늘린다…"출퇴근시간 30분 단축"(종합) 랭크뉴스 2024.05.02
16153 오늘 국회 본회의서 ‘이태원특별법’ 처리 합의…‘채상병 특검법’은 대치 랭크뉴스 2024.05.02
16152 “아이폰 때문에 회사 지각했어요”...울리지 않는 ‘아이폰 알람’ 랭크뉴스 2024.05.02
16151 초등생이 3층서 던진 킥보드 맞고 중학생 '기절'… "처벌 어려워" 랭크뉴스 2024.05.02
16150 단월드 "절대 종교 아냐, BTS와 무관"…하이브 연관설 부인 랭크뉴스 2024.05.02
16149 [속보] 황우여, 국민의힘 새 비대위원장으로 확정 랭크뉴스 2024.05.02
» »»»»» 두배로 뛴 '배'값…과일발(發) 밥상물가 불안 계속되나 랭크뉴스 2024.05.02
16147 오늘부터 '빅맥세트' 7천원대···맥도날드·피자헛 가격 인상 랭크뉴스 2024.05.02
16146 "황교안에게 50억 줘야 공천"‥전광훈 검찰 송치 랭크뉴스 2024.05.02
16145 [단독] 김오수, 로펌으로 못 돌아간다…정부 "취업 불승인" 랭크뉴스 2024.05.02
16144 尹정부 '국가비상금' 어디 썼나‥용산이전·해외순방 '1순위' 랭크뉴스 2024.05.02
16143 심문받는데 옆방에 아내와 딸이…87살 오병철의 진실규명 랭크뉴스 2024.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