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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왼쪽)와 천하람 개혁신당 비례대표 당선인. 뉴스1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와 천하람 비례대표 당선인의 행보가 미묘하게 엇갈린다.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으로 묶여 이 대표의 대표적인 우군으로 평가받는 천 당선인이 독자 행보에 나서는 모양새다.

5월 19일로 예정된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 대표는 지난 13일 당원 상대 공지에서 “저는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다가오는 지방선거를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당내 인사들에게 “4·10 총선에서 국회에 입성한 자원은 의정활동에 전념했으면 한다”는 의사를 피력했다고 한다. 실제로 지난 26일 공개된 전당대회 출마자 현황엔 이번 총선을 통해 원내 진입한 이 대표, 천 당선인, 이주영 비례대표 당선인의 이름은 빠져있었다.

시선은 천 당선인에게 쏠렸다. 천 당선인은 출마자 모집 단계에서 공개적으로 당 대표 선거 출마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천 당선인은 지난 18일 CPBC라디오에서 “저는 당 대표 선거에 나가고 싶지만, 원외 다른 분들께도 주요 당직 기회를 부여해야 한다는 내부 고려가 있다”며 “저는 일단 거기에 동의하는 척하면서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다”고 말했다.

둘은 현안 관련 공개 발언에서도 서로 다른 메시지를 냈다. 천 당선인은 지난 13일 CBS라디오에서 “다음 대선 3년 뒤가 확실하냐”며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암시하는 듯한 이 대표의 발언과 관련해 “너무 쉽게 입에 담을 필요는 없다”고 지적했다. 천 당선인은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개혁신당은 소신파가 모인 정당”이라며 “비판할 지점이 있다면 거리낌 없이 비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천 당선인은 이 대표에게 종속된 듯한 이미지에서 탈피하고자 한다”며 “천 당선인 나름의 차별화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지난 19일 오후 서울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채상병 특검법 신속 통과 촉구'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관심 현안도 다르다. 이 대표는 채 상병 특검법 등 윤 정부 실정 부각에 집중하는 한편 천 당선인은 성인 페스티벌 취소, 국민연금 등 개혁신당 핵심 지지층인 2030 세대가 관심 가지는 주제에 목소리를 내고 있다. 개혁신당 관계자는 “각자의 역할·필요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며 “당내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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