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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운데)가 1월 23일 도쿄에서 열린 집권 자민당 정치쇄신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28일 치러진 일본 중의원(하원) 보궐선거 출구조사 결과, 3개 선거구 모두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 후보들의 당선이 확실시된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일본 교도통신과 NHK는 집권 자민당이 유일하게 후보를 낸 시마네 1구에서도 패배해, 이번 보선에서 전패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했다. 시마네구는 ‘보수 왕국’으로 불려온 지역이다.

파벌 비자금 조성 논란으로 집권 자민당을 향한 ‘정권 심판론’이 제기됐고 선거 패배 가능성이 커져 기시다 정권의 국정 운영에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해졌다는 진단도 나온다. 교도통신은 자민당 전패를 전제로 “세 의석은 모두 자민당 의석이었던 만큼 기시다 정권에 타격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민당은 시마네 1구에 재무 관료 출신인 니시코리 노리마사를 후보로 냈고, 입헌민주당은 가메이 아키코 전 의원을 공천했다.

양당은 여야 일대일 구도로 치러진 시마네 1구에서 치열한 유세전을 벌였고 비자금 스캔들로 홍역을 치른 자민당은 다른 곳에 후보를 내지 않아 시마네 1구에 사활을 걸었다.

불륜 파문을 겪은 베스트셀러 ‘오체불만족’ 저자 오토타케 히로타다를 비롯해 후보 9명이 경쟁한 도쿄 15구, 야당 후보끼리 양자 대결을 펼친 나가사키 3구에서도 각각 입헌민주당 후보가 승리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 선거가 치러진 곳은 모두 자민당 의원이 활동했던 지역이다. 시마네 1구는 중의원 의장을 지낸 호소다 히로유키 의원이 사망하면서 공석이 됐다. 도쿄 15구와 나가사키 3구는 기존 의원이 각각 공직선거법 위반과 비자금 문제 등 불명예스러운 일로 물러났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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