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병원 직원들도 전날 통보받아···구청 "폐업 신고 미접수"
연합뉴스

[서울경제]

280여 개 병상을 갖춘 인천 시내 요양병원이 갑자기 폐업을 통보해 환자와 직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30일 인천시 미추홀구 A 요양병원 관계자 등에 따르면 해당 병원은 전날 환자와 직원들에게 '내일까지만 운영한다'며 돌연 폐업 공지를 했다.

병원 측은 전날 "경영상 어려움으로 폐업 결정을 해 이달 말(30일)까지만 운영한다"며 "병원 직원, 보호자, 관계자 외 출입을 금지하며 출입 시 영업방해로 신고 예정"이라는 내용의 안내문을 건물 곳곳에 붙인 상태다.

갑작스러운 폐업 통보에 병원에 입원 중인 환자들은 하루 만에 전원할 병원을 구해야 하는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지하 5층, 지상 10층짜리 건물에 280여 개 병상을 갖춘 이 병원에는 환자 50여 명이 입원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환자 B씨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병원 측이 어제 갑자기 폐업을 통보해 급히 다른 병원을 알아본 뒤 오늘 아침에야 겨우 옮겼다"며 "요양병원이라 상태가 안 좋거나 고령의 환자도 많은데 이런 식으로 통보받아 당혹스럽다"고 불편함을 토로했다.

병원 직원들 역시 경영진으로부터 하루아침에 폐업 통보를 받았다는 입장이다.

직원 C씨는 "직원들도 어제 폐업 통보와 함께 이달까지만 급여를 지급할 수 있다는 안내를 받았다"며 "도의상 새벽까지 환자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근처 병원을 안내했는데 앞으로 생계가 막막한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현행 의료법 제40조에 따르면 의료기관 개설자가 폐업하려면 폐업 신고 예정일 30일 전까지 입원 환자나 보호자에게 폐업 예정일과 전원 사항 등을 알려야 한다. 또 입원 중인 환자를 다른 의료기관으로 옮길 수 있도록 하는 등 환자 권익 보호 조치를 하도록 규정돼 있다.

미추홀구는 A 요양병원을 상대로 의료법 위반 여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미추홀구 관계자는 "아직 해당 병원에서 폐업 신고가 접수되지는 않았다"며 "지난 1월 허가를 받고 개원한 병원인 데다 이례적인 상황이어서 경위를 파악한 뒤 조치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6642 4년간 스쿨존 교통사고 분석해보니…"10건 중 4건은 '이것' 때문" 랭크뉴스 2024.05.03
16641 ‘윤 정권 2년 만에’ 언론자유지수 62위…1년 새 15계단 곤두박질 랭크뉴스 2024.05.03
16640 “10년 내 초대형 IB 성장할 것” 우리금융 10년만에 증권업 진출…우리종금·포스증권 합병 랭크뉴스 2024.05.03
16639 2조 원대 도박사이트 적발...청소년도 용돈 걸고 도박 랭크뉴스 2024.05.03
16638 “편의 봐주겠다” 뒷돈 받은 KIA 장정석·김종국… 첫 재판에서 혐의 부인 랭크뉴스 2024.05.03
16637 서울 다세대주택서 10대 여성·20대 남성 숨진 채 발견 랭크뉴스 2024.05.03
16636 여기만 들어가면 거래액 '3만% 급증'…화해, 인디 뷰티 브랜드 부스팅 프로그램 랭크뉴스 2024.05.03
16635 과자·라면 소비자 몰래 용량 속이면 과태료 1000만원 부과 랭크뉴스 2024.05.03
16634 美 반전시위 '외부인 개입' 의혹…컬럼비아대엔 마오쩌둥 구호 랭크뉴스 2024.05.03
16633 한국, RSF 언론자유지수 62위…1년새 15계단 추락 랭크뉴스 2024.05.03
16632 홍준표, 이재명 저격 "범인 지목된 사람이 대통령을 범인 취급" 랭크뉴스 2024.05.03
16631 [르포] "병원 안 가는 거지 뭐"…일상이 된 농어촌 의료공백 랭크뉴스 2024.05.03
16630 월간조선 출신 김성동 EBS 신임 부사장 첫 출근 실패‥"정치편향 인사 사퇴하라" 랭크뉴스 2024.05.03
16629 10년 만에 부활하는 ‘우리투자증권’… 우리금융, 우리종금·포스증권 합병 랭크뉴스 2024.05.03
16628 국민의힘 "민주 김동아, 학교폭력 의혹 해명하라"‥김동아 "허위 사실" 랭크뉴스 2024.05.03
16627 뿔난 아미 “BTS 방패 뒤에 숨은 무능한 의장” 경영권 분쟁 하이브에 근조화환 시위 랭크뉴스 2024.05.03
16626 한동훈 목격담까지 화제인데…홍준표·이준석 연일 韓 때리는 이유 랭크뉴스 2024.05.03
16625 [속보] 정부 “전공의 일부 병원 복귀 중” 랭크뉴스 2024.05.03
16624 50대 부부 시신 훼손 용의자, 日 '가면라이더' 아역 배우였다 랭크뉴스 2024.05.03
16623 ‘증원금지 가처분 기각’ 의대생들 즉시항고…“법원, 정부 편들어” 랭크뉴스 2024.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