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GS건설 시공 서초구 아파트
저가 낙찰 의심한 경쟁업체가 추적
납기 맞추려 중국산 2500장 섞어
GS건설이 시공한 서울 서초구의 한 아파트에 한국표준(KS) 마크를 위조한 중국산 유리가 대거 설치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아파트 모습. 연합뉴스

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철근을 빠트려 붕괴 사고를 낸 지에스(GS)건설이 이번엔 서울 서초구 아파트에 품질을 위조한 중국산 유리를 사용한 사실이 확인됐다.

28일 지에스건설은 3년 전 준공된 서초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 한국표준(KS) 마크를 위조한 중국산 유리가 수천장 시공된 사실을 최근 확인하고 재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해당 유리는 수백 세대인 이 단지 전체에 걸쳐 사용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사실은 유리 입찰에서 탈락한 업체가 저가로 낙찰된 경쟁 업체를 추적해 증거를 확보한 뒤 고발하면서 드러났다. 이 유리를 납품한 업체와 중국산 위조품을 수입한 업체는 관련 혐의로 최근 벌금을 납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에스건설 쪽은 서류는 정상적이었으나 일일이 모든 유리를 확인하지 못했다며, 시공사로서 책임을 진다는 입장이다. 지에스건설 관계자는 “시공 전 접합유리의 시험성적서 등 품질관리 절차를 준수하여 확인했으나, 케이에스마크가 위조되었다는 것은 인지하지 못했다”며 “관련 자재에 대한 성능을 조속히 확인한 뒤 결과에 따라 조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입주자대표회의 쪽은 중국 유리의 가짜 케이에스마크는 진품과 크게 달라 맨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데, 지에스건설이 관리 감독에 소홀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 입주자대표회의 쪽이 지에스건설 쪽에 문제를 제기한 것은 지난 2월인데 당시엔 문제 없다는 입장을 취하다가 늑장 대처한다는 비판이다.

지에스건설은 지난주에서야 유리 납품업체가 잘못을 시인했다고 해명했다. 지난주 업체 대표를 상대로 확인한 결과, 이 회사는 납기 등을 맞추기 위해 중국산 유리 2500장을 수입한 뒤 국내에서 케이에스마크를 위조해 부착했다고 한다. 이 업체는 이렇게 위조한 제품을 정품 유리 1500장과 섞어 납품했다고 한다. 지에스건설 쪽은 회사와 계약관계가 있는 유리 시공 업체에 대한 구상권 청구도 검토 중이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7843 “일론 머스크 베이징 방문… 당국자들과 만날 것” 랭크뉴스 2024.04.28
27842 신세계-사모펀드, SSG닷컴 1조원대 투자금 협상 줄다리기 랭크뉴스 2024.04.28
27841 [사설] 윤 대통령, ‘소통 시늉’ 그치려 한다면 큰 패착 될 것 랭크뉴스 2024.04.28
27840 춤춘 게 이유였나…이라크 여성 틱톡스타 의문의 피살 랭크뉴스 2024.04.28
27839 중국, 토네이도에 마을 네 곳 초토화…5명 사망·33명 부상 랭크뉴스 2024.04.28
27838 사과값 잡히나 했더니 양배추까지…자영업자 '물가 시름' 더 깊어진다 랭크뉴스 2024.04.28
27837 옥정호서 60대 시신 발견…경찰 "실종된 전북 건설사 대표 추정"(종합) 랭크뉴스 2024.04.28
27836 '반검찰' 그들, 野요직 꿰찼다…22대 국회 '검수완박 시즌2' 재현? 랭크뉴스 2024.04.28
27835 부산 해운대서 남성 10여명이 집단 난투극…시민들은 공포 랭크뉴스 2024.04.28
27834 서초구 ‘30억 아파트’ 유리창, 알고보니 중국산 위조품... “정품으로 재시공” 랭크뉴스 2024.04.28
27833 주말 내내 ‘초여름’…내일 비 오면 한풀 꺾일 듯 랭크뉴스 2024.04.28
27832 출마선언 없는 차기 與원내대표…김도읍도 불출마(종합2보) 랭크뉴스 2024.04.28
27831 “일본 보궐선거, 출구조사서 자민당 패배 확실” 랭크뉴스 2024.04.28
» »»»»» 인천서 철근 빼먹은 GS 자이, 서초서는 중국산 가짜 KS 유리 사용 랭크뉴스 2024.04.28
27829 "우리도 평양 때릴 게 필요해" 박정희가 그린 '빨간원' 정체 랭크뉴스 2024.04.28
27828 한낮 30도 "봄 날씨 맞아요?"‥더위 피해 강으로 바다로 랭크뉴스 2024.04.28
27827 전북 임실 옥정호서 60대 시신 발견…경찰 “실종된 건설사 대표 추정” 랭크뉴스 2024.04.28
27826 내일 ‘윤-이 회동’…여야, 신경전 계속 랭크뉴스 2024.04.28
27825 "증원 백지화 없인 협상 없어" 강대강 대치 악화일로 랭크뉴스 2024.04.28
27824 윤석열, 한동훈 그리고 검사들 [한겨레 프리즘] 랭크뉴스 2024.0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