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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동부 마요르카 섬 팔마공항 내 자판기에서 커피를 마신 20대 여성이 아나필락시스 쇼크 반응을 일으켰다. 사진 울티마호라 캡처
스페인 한 공항 자판기에서 커피를 마신 20대 여성이 아나필락시스 쇼크 반응을 일으켜 중환자실에 입원하는 일이 발생했다.

24일(현지시간) 스페인 매체 울티마호라에 따르면 여성 손 산트 조안(21)은 마요르카 섬 팔마 공항에서 벌레가 든 자판기 커피를 마신 뒤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매체에 따르면 항공사에 근무하는 조안은 지난 22일 동료들과 함께 공항에 있는 자판기에서 커피를 뽑아 마셨다. 조안은 커피를 입에 댄 순간 맛이 이상함을 감지했다. 그가 잔을 흔들어 확인하자 커피 속에서 벌레 여러 마리가 발견됐다.

그 직후 조안은 아나필락시스 쇼크를 일으켰다. 아나필락시스 쇼크는 특정 식품이나 약물 등 원인 물질에 노출된 뒤 수분, 수 시간 이내에 전신에 일어나는 중증 알레르기 반응이다. 단시간 내에 급성으로 나타나 즉각 처치하지 않으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질환이다.

조안의 얼굴은 부어올랐고, 호흡도 어려워졌다. 공항 보건소로 옮겨져 치료를 받은 그는 이후 팔마에 있는 병원으로 이송돼 중환자실에 36시간 입원해야 했다.

조안 측은 시설 유지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공중 보건에 위험이 발생했다며 자판기 업체를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팔마 공항은 해당 사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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