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전남 신안군 자은도 신안그린에너지의 육상 풍력발전단지에서 풍력발전기가 가동 중이다. /권오은 기자

한국지역난방공사가 신안그린에너지 보유 지분 전량을 매각한다. 출자 지분 구조조정을 통해 매년 악화하는 재무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서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2022년 정부가 지정한 재무 위험 기관에 이름을 올리며 공공기관 혁신 대상에 포함된 바 있다. 이에 따라 지역난방공사는 신한그린에너지를 포함한 3개 회사 지분 매각을 발표해야 했다. 이번에 신안그린에너지가 팔리면 약속을 지키게 된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신안그린에너지 매각주관사로 다산회계법인을 선임하고 지분 매각 절차를 진행 중이다. 매각 대상은 한국지역난방공사가 보유한 지분 전량(10%)이다. 현재 예비 실사 단계를 지나 본입찰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측은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원매자들에게 보낸 투자설명서에서 “정부의 공공기관 혁신 계획 및 재정건전화 계획에 따라 출자회사 지분 매각을 추진한다”며 “신안그린의 풍력 발전 사업과 최적의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투자자에게 지분을 매각해 신안그린의 가치를 극대화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신안그린에너지는 매년 60억~70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기업의 현금 창출력을 보여주는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103억원이다. 이를 감안한 매도자 희망가는 약 100억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한국지역난방공사가 신안그린에너지 지분을 취득하기 위해 들인 금액은 41억원이었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지난해 투자 기업의 지분을 처분한다는 계획을 공식화했다. 에너지를 원가 이하로 판매하는 역마진 구조 등의 영향으로 재무 구조가 악화해서다. 2022년에는 403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사상 최악의 성적표를 받기도 했다. 지난해 말에는 연결 기준 314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으나, 이는 연료비 미수금(4179억원)을 회계에 반영한 영향이 컸다.

한국지역난방공사의 지분 구조조정 대상은 신안그린에너지를 포함해 지역 냉난방 업체인 휴세스와 윈드밀파워 등 3개 기업이다. 지난해 12월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수산인더스트리를 낙찰자로 선정해 휴세스 지분 49%를 350억원에 매각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고, 윈드밀파워 지분 27%는 하나은행 지분 29%와 묶어 위탁 경영을 하던 윈테크에 매각했다. 마지막 남은 신안그린에너지까지 매각에 성공하면 지난해 공언한 출자 지분 매각 계획은 완료된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1225 3살 딸이 무서워한 '벽 뒤의 괴물'…알고보니 5만마리 벌떼 랭크뉴스 2024.05.01
11224 문체부, 축제 바가지요금 점검…'관리미흡' 축제는 지원 안 한다 랭크뉴스 2024.05.01
11223 13세 미만 어린이 스마트폰 사용 금지…"틱톡·인스타 사용은 18세부터" 랭크뉴스 2024.05.01
11222 "정부는 과학적 근거 제출하라" 달라진 법원, 의대증원 제동? 랭크뉴스 2024.05.01
11221 박지원 '김진표 개XX' 막말 논란되자…"방송 시작 몰랐다" 사과 랭크뉴스 2024.05.01
11220 한도제한계좌 이체·ATM 거래한도, 30만원→ 100만원 상향 랭크뉴스 2024.05.01
11219 “똘망똘망 눈빛·늠름한 태도”…순찰대원 ‘호두’ 화제 [잇슈 키워드] 랭크뉴스 2024.05.01
11218 “구급차 있는데 승합차 이송?” K3리그 선수 아내의 분노 랭크뉴스 2024.05.01
11217 ‘1억원 주면 낳겠나’ 정부 설문에… 63% ‘긍정 답변’ 랭크뉴스 2024.05.01
11216 “고민 많이 했다”는 판사, 지하철역에 스티커 붙인 전장연 “무죄” 랭크뉴스 2024.05.01
11215 첫 직장서 “닭대가리” 폭언, 부모 욕…25세 청년의 죽음 랭크뉴스 2024.05.01
11214 "내가 유명 개그맨 매니저 '한우희'"‥유명인 사칭 투자 리딩방 사기 피해 잇따라 랭크뉴스 2024.05.01
11213 ‘장애인 권리’ 스티커 붙인 전장연 무죄…“참 기쁘다” 함박웃음 랭크뉴스 2024.05.01
11212 '제로 '라고해서 다를 줄 알았더니…"일반소주와 당류·열량 비슷" 랭크뉴스 2024.05.01
11211 임현택 신임 의협 회장 "국민과 환자들 걱정 않도록 얽힌 매듭 잘 풀 것" 랭크뉴스 2024.05.01
11210 의협 ‘강경파’ 임현택 회장 집행부 오늘 출범…“얽힌 매듭 잘 풀어나가겠다” 랭크뉴스 2024.05.01
11209 전교생 100만원씩 장학금…선배가 계좌로 쏘는 부산공고 랭크뉴스 2024.05.01
11208 교제폭력 호소하다 숨진 여성 유족 "가해자가 죽음으로 몰아" 랭크뉴스 2024.05.01
11207 바닥 없는 엔저의 역습…"송금 못해요" 日 취업 한국인 한숨 랭크뉴스 2024.05.01
11206 주민증 발급 때 ‘열 손가락 지문’ 아직도 찍어야?···헌재 “합헌” 랭크뉴스 2024.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