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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문희 기자 [email protected]



4·10 총선에서 대패한 집권여당 내에서 대선 잠룡들의 움직임이 관심을 끌고 있다. ‘정권심판론’ 여론이 총선 패배 요인으로 꼽히는 만큼 잠룡들은 윤석열 대통령과의 거리 조율에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내에선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두고 각종 해석이 나온다. 특히 한 전 위원장이 지난주 전 비대위원들과 만찬을 한 것으로 23일 확인됐다. 전 비대위원들과는 만찬을 하고, 지난 19일 윤 대통령과의 오찬은 건강상 이유로 거절했다는 점에서 윤·한 갈등설이 재점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 전 위원장 측은 건강 이상에 촉박한 일정이 더해져 불가피했다는 입장이지만, 대통령과의 차별화가 본인 정치적 행보에 유리하다고 판단한 결과로도 분석된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총선 직후부터 ‘한동훈 때리기’와 ‘윤 대통령 감싸기’에 집중해왔다. 그는 “대선은 당이 주도해 치른다. 대통령은 선거 중립 의무가 있다” “셀카만 찍다가 (선거) 말아먹었다”며 책임을 한 전 위원장에게 돌렸다. 윤 대통령과는 지난 16일 4시간가량 만찬을 하며 내각·참모진 개편을 포함한 국정 현안을 논의했다. 한 전 위원장과 달리 윤 대통령에게 ‘착붙’(착 달라붙다)한 모습이다. 대통령이 밀어주는 대선 주자로 부상할 수 있는 카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총선 후 서울 지역 정치인들과 만나고 있다. 그는 19일 서울 동·북부 지역 낙선인들과 한남동 서울시장 공관에서 저녁식사를 함께했으며, 22일엔 서울 서·남부 지역 낙선인들과 만찬을 했다. 23일에도 서울 지역 당선인들과 저녁식사를 했다. ‘식사 정치’로 여권 내 지지 기반을 확장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안철수 당선인은 사안별로 윤 대통령 지지와 비판을 오가고 있다. 의대 정원 증원 이슈에는 윤 대통령에 비판적인 스탠스였던 반면 정진석 신임 대통령비서실장 인선은 긍정 평가했다. 당내 ‘우호 지분’을 확장하며 다음 대선 출마 기반을 만들어가는 모습이다. 그는 이날 SBS 라디오에서 ‘전당대회에 나갈 것이냐’는 진행자 질문에 “아무것도 결정하지 않았다”며 여지를 남겼다.

지난 전대 때 친윤석열(친윤) ‘초선 연판장’에 내몰린 나경원 서울 동작을 당선인도 당권 주자로 거론된다. 나 당선인을 주축으로 16일 열린 여성 당선인 차담회는 전당대회 준비 일환으로 해석됐다.

유승민 전 의원은 당분간 공식 정치 활동엔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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