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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고(故) 채모 상병 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사건 관련자들에게서 확보한 압수물에 대한 디지털포렌식 절차를 마쳤습니다.

공수처 관계자는 오늘(23일) 오전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전체적인 포렌식은 지난주 초 끝났고 필요한 부분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공수처의 디지털포렌식 절차 완료는 지난 1월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 등 피의자들을 압수수색 한 지 3개월 만입니디.

공수처는 또한 핵심 피의자인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임의제출한 휴대전화에 대한 포렌식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수처 관계자는 포렌식 절차에 시간이 걸린 이유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포렌식 수사관이 3명이고 장비도 한정적”이라며 “장비와 인력이 부족하다 보니 지체 현상이 많이 발생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포렌식을 마치면서 채 상병 외압 사건과 관련해 주요 피의자들에 대한 본격적인 소환조사에 속도가 붙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다만 공수처 관계자는 “포렌식과 관련자 조사는 병렬적으로 진행되는 것”이라며 “(피의자 조사의) 조건이 다 갖춰졌냐는 물음은 제가 판단할 사항이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습니다.

공수처는 정치권의 특별검사법 처리 논의와 관련해서도 국회와 상관없이 수사에 임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공수처 관계자는 “지금의 수사 일정과 계획에 맞게 진행하는 것이 더 급한 상황이라 특검 상황을 고려할 여유가 없다“며 ”수사가 너무 지체된다는 지적이 있는데, 최선을 다해 속도를 내려고 한다. 그런 점을 감안해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공수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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