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김규빈 기자

[서울경제]

어도어의 경영 탈취 시도 등으로 하이브에 고발당한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25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경영진이 자신을 내쫓으려는 시도"라며 거친 발언을 쏟아내며 하이브의 주장을 반박했다. 특히 민 대표는 경영진을 향해 ‘개저씨’ ‘시XXX’ ‘양아치’ 등 거친 언어를 사용하며 억울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민 대표는 이날 오후 서초구에 위치한 한국컨퍼런스 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제가 나눈) 사담을 진지한 것으로 포장해 저를 매도한 의도가 궁금하다”며 “내가 하이브를 배신한 게 아니라 하이브가 날 배신한 것이다. 빨아먹을 만큼 빨아먹고 찍어 누르기 위한 프레임”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하이브 CEO) 박지원 님이 부임한 지 얼마 안 됐을 때, 지원 님이 저를 보자고 하더니 ‘저희 첫번째 하이브 걸그룹으로 준비하던 그룹은 쏘스뮤직(이하 쏘스)에서 나가야 할 것 같다, 쏘스에서 김채원, 사쿠라를 첫 번째로 내야 한다’고 통보를 하더라"고 말했다.

그는 기자회견 도중 격앙된 감정을 그대로 드러내며 비속어와 욕설 등을 사용했다. 그는 “솔직히 X욕했다, 너네 양아치냐, 내 이름 팔아서 민희진 걸그룹 붙였고, 하이브 첫 걸그룹이 뉴진스라고 생각했고, 애들도 하이브 첫번째 걸그룹, 민희진 이름 보고 들어온 건데, 내가 그럼 연습생 부모들한테 뭐라고 할 거냐라고 하니까, ‘그런 건 희진님이 상관하실 바가 아니다’라며, 양해도 없었다”고 말했다.

사진=MBC 유튜브 캡처


또 그는 논란이 된 문건과 카카오톡 대화 발췌본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우리 노는 이야기를 진지병 환자처럼 사우디 국부 펀드 운운하며 (하이브가) 이야기했다”며 “제 입장에서는 희대의 촌극이다. 이 아저씨들, 미안하지만 X저씨들이 나 하나 죽이겠다고 온갖 카톡을 야비하게 캡처했다”며 경영권 찬탈 의혹 자체를 부인했다.

하이브 산하 레이블 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진행된 긴급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보이고 있다. 김규빈 기자


민 대표는 또 “(하이브가) 야비하다, 일부러 저 기자회견 한다고 하니까 무당 얘기하고, 나 먹이려고 하는 거다”라며 “XX, 이 업을 하면 욕이 안 나올 수가 없다. 시XXX들이 너무 많아서”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민 대표가 격정적으로 자신의 심정을 토로하자 그 자리에 배석한 변호사들은 웃음을 참거나 당황하며 얼굴을 감싸기도 했다.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25일 기자회견에서 착용한 티셔츠.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25일 기자회견에서 착용한 모자.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한편 각종 온라인커뮤니티에서는 ‘민희진 패션’을 궁금해하는 글들이 잇달아 올라왔다. "민희진이 입은 옷 완판" "민희진 옷 품절됨"이라는 글이 퍼지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기자회견 직후 해당 상품이 품절됐다며 전 사이즈가 '재고 없음'(Out of Stock)으로 표기된 상품 페이지를 캡처해 올리기도 했다.

이날 민 대표가 착용한 티셔츠는 일본 패션 브랜드 '캘리포니아 제너럴 스토어' 제품이다. 가격은 8800엔으로 한화 약 7만원대다. 현재 홈페이지에서는 해당 상품을 찾을 수 없다.

한편 하이브는 민 대표와 어도어 경영진 일부가 어도어 경영권과 뉴진스 멤버들을 빼내려 했다고 의심하며 지난 22일 전격 감사에 착수했다. 이어 이날 중간 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민 대표를 수사기관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하이브는 민 대표와 어도어 부대표 A씨가 카카오톡으로 나눈 대화 등을 경영권 탈취 증거로 제시했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1386 ‘DJ처럼 민심 듣겠다’는 윤 대통령, 민정수석에 검사 출신 검토 랭크뉴스 2024.05.01
11385 여야, 이태원특별법 수정안 합의…내일 본회의 처리키로 랭크뉴스 2024.05.01
11384 윤-이 회담, 언론에 안 알려진 이야기…“대통령실 서둘러 끝냈다” [막전막후] 랭크뉴스 2024.05.01
11383 출근하는 30대 횡단보도서 치어 사망…굴삭기 기사 영장 기각 랭크뉴스 2024.05.01
11382 전국 대체로 맑은 가운데 큰 일교차… 오후 최고 기온 26도 랭크뉴스 2024.05.01
11381 나경원, 오세훈 만났다…"부담 팍팍" "너무 악착같이 하셔" 랭크뉴스 2024.05.01
11380 취준생·니트족 ‘올케어’…배우자 출산휴가도 20일로 늘린다 랭크뉴스 2024.05.01
11379 경기북도 새 이름 1순위 ‘평화누리특별자치도’ 랭크뉴스 2024.05.01
11378 [김광호 칼럼] 총선 참패 여당이 뻔뻔할 수 있는 이유 랭크뉴스 2024.05.01
11377 공수처장 후보 딸, 20살때 성남 재개발 지역 엄마 땅 4억에 매입(종합2보) 랭크뉴스 2024.05.01
11376 거부권에 막힌 노란봉투법, 22대 국회 노동입법 1순위로 랭크뉴스 2024.05.01
11375 세상은 흉악범 변호인을 비난한다, 그래선 안 된다면서 [이영태의 초점] 랭크뉴스 2024.05.01
11374 [단독]오동운, 공수처장 후보 지명 직후 딸과 ‘3000만원 차용증’ 뒤늦게 작성 논란 랭크뉴스 2024.05.01
11373 비실비실 비트코인...4월에만 14%↓ 랭크뉴스 2024.05.01
11372 "벽에 괴물 있어" 3살 딸 말에 뜯어보니…5만마리 '이것' 우글 랭크뉴스 2024.05.01
11371 민주, 내일 '채상병 특검' 처리 강행…"반드시 단독으로라도"(종합) 랭크뉴스 2024.05.01
11370 [단독] 오재원에 필로폰 등 제공한 공급책 줄줄이 구속 랭크뉴스 2024.05.01
11369 "선관위, 채용비리 숨기려 문서 변조·파쇄…감사 조직적 방해" 랭크뉴스 2024.05.01
11368 법원서 제동걸까? "2천 명 증원 근거 내라" 랭크뉴스 2024.05.01
11367 중국 고속도로 침하로 차량 20대 추락…24명 사망 랭크뉴스 2024.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