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교수 “중국 당국, 자국민 불법행위 단속나서야”
중국 콘텐츠 리뷰 사이트 더우반(豆瓣)에 개설되어 있는 ‘눈물의 여왕’ 리뷰 화면. 서경덕 교수 제공
tvN 드라마 ‘눈물의 여왕’이 최근 자체 시청률 21.6%를 돌파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이 드라마를 또 ‘도둑 시청’ 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3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에 따르면 중국 콘텐츠 리뷰 사이트 ‘더우반(豆瓣)’에는 ‘눈물의 여왕’ 리뷰 화면이 만들어져 있으며, 현재 4만6000여건의 리뷰가 남겨져 있다.
서 교수는 “최근 영화 ‘파묘’ 때도 그러더니 중국 내에서는 한국 콘텐츠에 대한 불법시청이 이제는 일상이 된 상황”이라며 “이제 중국 당국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베이징 동계올림픽 당시 중국 당국은 올림픽 마스코트인 ‘빙둔둔’에 관련된 지적재산권 보호 및 불법 유통을 막기 위해 자국민을 대상으로 엄격한 단속을 진행했었다”며 “그런 중국이 K-콘텐츠에 대한 ‘도둑 시청’은 눈 감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 당국은 이제부터라도 다른 나라 문화를 먼저 존중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을 인식하고, 자국민들의 불법행위를 집중 단속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우리도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 것에만 신경 쓸 것이 아니라, 전 세계에서 보호받을 수 있는 좋은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에도 더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1일 방송된 눈물의 여왕 14회는 시청률 21.62%를 기록하며 tvN 드라마 역대 최고 시청률 1위인 ‘사랑의 불시착’(21.68%)의 기록을 넘보고 있다. 이 드라마는 또 지난 3일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시리즈 비영어 부문 순위에서 1위에 오르는 등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청자들의 마음도 사로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