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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늘자 국내 김값도↑
축구장 3800개 크기 양식장 신설
조미김 전문업체 광천김과 성경식품, 대천김 등 조미김 시장 점유율 5위 안에 드는 중견업체 3곳이 이달 김 가격을 잇달아 올리고 있다. 사진은 18일 서울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김. 연합뉴스

수출 열풍에 치솟은 김 가격이 새로운 물가 부담 요인이 되자 정부가 생산량을 늘려 대응하기로 했다. 축구장 3800개 규모의 김 양식장을 새롭게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해양수산부는 25일 ‘김 수급 안정화 방안’을 발표하고 “신규 양식장을 개발해 연내에 물량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오는 7월부터 2700㏊(2700만㎡) 규모의 김 양식장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재보다 생산량을 약 3% 늘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신규 양식장에서 오는 10~11월부터 잇바디돌김을, 12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일반적인 방사무늬김을 생산할 예정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전 세계적인 ‘K김’ 열풍으로 수출 수요가 계속 높다 보니 물김·마른김의 가격이 오르는 추세”라며 “수요에 대응하는 동시에 안정적인 내수 물량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의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김 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9.8% 올랐다. 이에 주요 조미김 생산업체 3곳도 가격을 10~20%씩 인상했다. 김을 주원료로 쓰는 김밥도 가격이 오르고 있다. 김밥 프랜차이즈인 ‘김가네김밥’은 최근 메뉴당 500~1000원씩 가격을 올렸다.

김 가격이 오른 건 해외에서 김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수요가 생산을 앞질렀기 때문이다. 지난해 김 수출액은 1조원을 돌파해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 김 생산량도 소폭 증가했지만 늘어난 수요를 따라잡기에는 부족했다. 해수부에 따르면 5월까지 국내 김 생산량은 전년 대비 5%가량 증가한 1억5000만속에 이를 전망이다.

정부는 추가 물량이 수급되기 전까지는 중국 일본 태국 베트남 대만에서 수입하는 김에 할당관세를 적용해 수급에 숨통을 틔운다는 방침이다. 해수부는 마른김(기본관세 20%)·조미김(기본관세 8%)에 붙는 관세를 인하하기 위해 기획재정부와 구체적인 물량 등을 협의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과수·채소 분야에서 시행 중인 계약재배 제도 도입을 검토한다. 농협 등의 생산자단체와 생산자가 연 단위로 재배·출하 계약을 맺고 수급을 관리하는 제도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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