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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회장, 이수화학 퇴직금 등 200억원 받아
중견 오너 중 박영우 회장·류진 회장 2~3위
바디프랜드 강웅철 전 이사회 부의장 42억

김상범 이수그룹 회장이 지난해 상장사 오너 중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 회장은 3개 회사에서 총 200억원이 넘는 보수를 받았다. 이는 지난해 국내 대기업 총수 중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177억1500만원)보다 많은 금액이다.

23일 조선비즈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2534개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가운데 5억원 이상의 보수(급여 외 근로소득, 퇴직소득 등을 포함한 보수총액 기준)를 받은 임직원을 집계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김 회장은 지난해 560억원의 적자를 낸 이수화학에서 161억2300만원을 받았고, 이수화학의 인적분할 신설법인인 이수스페셜티케미컬과 이수페타시스로부터 각각 14억4000만원, 25억1000만원을 받았다. 총 수령액은 200억7300만원이다.

회사 관계자는 “작년은 약 29년간 근무한 이수화학에서 퇴직금 명목으로 157억원을 받은 것이 포함돼 이례적이었다”면서 “인적분할로 임원 겸임이 금지되면서 이수화학을 퇴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수페타시스는 시가총액이 전년 대비 대폭 늘었음에도 책임 경영 차원에서 예년 수준으로 급여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그래픽=정서희

398억대 임직원 임금·퇴직금 체불 혐의로 구속기소 된 박영우 대유위니아그룹 회장은 지난해 총 161억278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대유에이텍에서 141억229만원, DH오토리드(옛 대유에이피) 14억3300만원, 대유플러스 5억9251만원 등이다. 자동차 부품업을 주로 하는 대유에이피와 대유플러스는 생활가전 업체 DH글로벌에 매각됐다.

김상범 회장과 박영우 회장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122억100만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108억200만원), 이재현 CJ 회장(99억3600만원), 구광모 LG 회장(83억2900만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81억5715만원), 최태원 SK그룹 회장(60억원), 정용진 신세계 회장(36억9900만원) 등 대기업 총수보다 보수가 많았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을 맡고 있는 류진 풍산 회장은 풍산과 풍산홀딩스애서 총 84억600만원을 받았다. 허기호 한일홀딩스 회장,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도 작년에 50억원이 넘는 보수를 받았다. 허 회장은 한일홀딩스와 한일현대시멘트로부터 각각 41억884만원, 15억5884만원을 받았다. 김 회장은 대성홀딩스에서 31억4600만원을, 대성창업투자(대성창투)에서 18억8800만원을 받았다.

사모펀드에 지분을 매각한 세경하이테크 창업주 이영민 회장은 경영에 계속 참여해 지난해 49억91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주요 비상장 중견기업 중에서는 바디프랜드 창업주 조경희 전 회장의 사위인 강웅철 전 이사회 부의장이 42억2400만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강 전 부의장은 최근 사내이사로 복귀해 직책 없이 자문 역할을 하고 있다. 경영 일선에 복귀할 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이외에 박헌서 한국정보통신 회장(38억2500만원),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회장(37억4700만원), 전성호 솔루엠 대표(37억2600만원) 등이 30억원 이상의 보수를 받았다. 박주환 TKG(옛 태광실업)그룹 회장은 계열사인 TKG휴켐스로부터 33억8300만원의 보수를 받았고 지난해 10월 별세한 고(故) 이내흔 현대에이치티 회장도 33억146만원을 수령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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