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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 건물 여러 채로 임대 사업을 벌인 전직 경찰관이 임차인들에게 전세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고 잠적해 경찰이 수사 중입니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피해자들의 고소장을 접수받아 전직 경찰관인 40대 남성 이 모 씨를 사기 혐의로 형사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이 씨를 상대로 접수된 고소장은 모두 17건이며 추정 피해액수는 약 25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2022년부터 관악구 일대에서 다세대 건물 10채가량을 보유한 이 씨는 전세 계약을 맺을 때 임차인들에게 경찰공무원 신분증을 보여주고 "신분이 보장됐으니 믿어도 된다"는 등의 말을 하며 안심시킨 걸로 파악됐습니다.

실제로 이 씨는 지난 2022년까지 경찰공무원이었던 걸로 조사됐으며 현재 출석 조사에 응하지 않고 있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이 씨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검토하고 있으며 이 씨가 부동산 임대업을 벌이기 시작한 시점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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