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앵커]

지난 주말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정기 연주회는 김은선 지휘자가 이끌었습니다.

동양인 여성으로선 처음 베를린필의 지휘를 맡은 건데요.

베를린에서 조빛나 특파원이 만났습니다.

[리포트]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객원 지휘를 맡은 지휘자 김은선의 선택은 라흐마니노프와 쇤베르크였습니다.

20세기 초 공존한 낭만주의와 현대음악의 대조적인 분위기를 보여줬습니다.

[김은선/지휘자 : "음악적인 색채나 음악적인 언어는 또 너무 다르게 나아간, 그래서 동시대지만 음악이 이렇게 달라질 수 있다, 이런 것을 보여줄 수 있는 너무 재미있는 프로그램이겠다 해서 (선택했습니다)."]

140여 년의 역사를 지닌 베를린필은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로 평가받습니다.

여성 악장은 지난해 처음 임명했을 정도로 보수적이기도 합니다.

정기연주회를 동양인 여성 지휘자가 이끈 건 처음, 한국인으론 정명훈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요한 노이만/관객 : "이제 때가 됐습니다. 수 세기 동안, 특히 클래식 음악계에서, 여성들은 뒤로 밀려났었습니다. (여성 지휘자들이 늘어나서) 매우 행복한데요. 거기에 또 훌륭하기까지 하니 환상적인거죠."]

미국 샌프란시코 오페라극장 음악감독이기도 한 김은선은 주로 미국과 유럽에서 활동하면서, 오케스트라와 소통하고, 곡의 이해를 위해 5개 나라의 언어를 익혔을 정도로 쉬지 않고 공부한다고 했습니다.

[김은선/지휘자 : "앞에 앉아 있는 사람들, 그 곡을 나보다 250배는 더 잘 아는 그 전문가들(오케스트라 단원)에게 지휘자, 리더로서 도대체 무엇을 설명할 것인가… 악보 공부와 언어 공부를 통틀어서 거의 잠 자고 밥 먹는 시간 외에는 계속 공부하는 것 같습니다."]

지휘자 김은선은 오는 7월엔 서울시향과 함께 라흐마니노프로 한국 관객들과 만납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이인영/촬영:김영환/영상제공:베를린필하모닉오케스트라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0136 타이태닉호 최고 부자 금시계 '예상가 8배'에 팔렸다…낙찰가 무려 랭크뉴스 2024.04.29
10135 [사설] 文 “대북 기조 전환”…북핵 고도화 시간 벌어준 과오부터 반성하라 랭크뉴스 2024.04.29
10134 하이브 ‘멀티레이블’ 두 얼굴… 성공 이면에 진흙탕 싸움 랭크뉴스 2024.04.29
10133 [사설] 길어지는 세수 펑크, 확장 재정 아닌 전략산업 육성 주력할 때다 랭크뉴스 2024.04.29
10132 테슬라, 中 데이터 안전검사 통과…완전자율주행 청신호(종합2보) 랭크뉴스 2024.04.29
10131 ‘파괴왕’ 윤석열 2년의 징비록 [아침햇발] 랭크뉴스 2024.04.29
10130 전여옥 "늘 발발 떠는 국힘, 민희진 '파이팅 스피릿' 보고 배워라" 랭크뉴스 2024.04.29
10129 임실 옥정호서 실종 건설사 대표 숨진 채 발견 랭크뉴스 2024.04.29
10128 日자민당 비자금 악재에 보궐선거 전패…기시다 정권 위기(종합2보) 랭크뉴스 2024.04.28
10127 “다 듣겠다”는 대통령실…민주 “듣는 자리 아니라 답하는 자리” 랭크뉴스 2024.04.28
10126 일본 자민당 보궐선거 전패… “기시다 정권 위기” 랭크뉴스 2024.04.28
10125 영원한 ‘젊은 오빠’…배우 임하룡 씨 [앵커人] 랭크뉴스 2024.04.28
10124 자민당, 보궐선거서 3석 전패..."기시다 끌어내리기 시작될 듯" 랭크뉴스 2024.04.28
10123 [속보] 경찰 "옥정호 발견 시신, 실종 건설사 대표와 지문 일치" 랭크뉴스 2024.04.28
10122 ‘태양광 비리 의혹’ 건설사 대표, 실종 13일 만에 옥정호서 발견 랭크뉴스 2024.04.28
10121 동승자 없이 달리는 통학차량‥세림이법 유명무실 랭크뉴스 2024.04.28
10120 광저우 덮친 '공포의 토네이도'‥5명 사망·33명 부상 랭크뉴스 2024.04.28
10119 미국 무기지원법 통과 뒤 거세진 러 공습…우크라 발전소·철도 겨눈다 랭크뉴스 2024.04.28
10118 너도 나도 무료 배달…진짜 공짜? 랭크뉴스 2024.04.28
10117 독일 자이스 찾은 이재용, 반도체 초미세공정 협력 잰걸음 랭크뉴스 2024.0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