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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용인 은화삼지구 첫 분양
용인중앙시장역까지 차로 10분
“더 좋은 입지도 고전… 분양가가 관건”

정보 홍수 시대. 부동산 정보도 예외는 아닙니다. 독자들 대신 직접 분양 예정 단지들을 가봅니다. 실수요자가 누구냐에 따라 강점이 약점이 되기도 하고, 반대가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있는 그대로 보여드립니다. 판단은 독자들의 몫입니다.[편집자주]

지난 18일 오후 방문한 경기 용인 처인구 은화삼지구. 45번 국도 남북대로 한가운데 위치해 도보로는 이동이 어려워 차를 타고 현장을 둘러봐야 했다. 펜스가 처져 있고, 포크레인, 불도저 등이 작동을 멈춘 채 서 있어 공사가 진행 중이라는 것만 짐작할 수 있었다.

지난 18일 오후에 찾은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 공사 현장. 해당 단지는 다음 달 분양을 앞두고 있다. /방재혁 기자

용인의 한 택시기사는 “근처 주민들도 여기 인프라가 갖춰지는데 길게는 20년까지도 보고 있다”며 “지금은 아무것도 없고 차로 지나다닐 때도 아파트 공사현장인지 모를 정도”라고 했다. 이곳은 대우건설이 분양하는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가 들어서는 곳으로 다음 달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은화삼지구는 아파트 부지 3블록, 근린생활시설, 공원, 초등학교 1개소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A1, A2, A3블록으로 구분되며 A1을 우선 분양한 뒤 A2, A3블록은 시간을 두고 분양될 예정이다. 세 블록에 총 3724가구가 공급된다. 그 중 A1블록에 지어지는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 1단지’ 공사현장은 용인중앙시장역에서 차량으로 6~10분 이동하면 나온다. 오는 5월 분양 예정인 이 아파트는 전용면적 59~130㎡ 총 1681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아직은 세 블록 모두 아파트가 들어선 모습이 선명하게 그려지진 않았다.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 1단지’ 부지에만 펜스가 처져 공사현장이라는 걸 알 수 있는 정도였다. 방문 당시에는 공사가 진행되고 있지 않아 현장 앞에 주차를 하고 주변을 둘러볼 수 있었다.

지난 18일 방문한 용인 처인구 은화삼지구 공사예정지. /방재혁 기자

용인에서 반도체 관련 대규모 개발이 이어지면 은화삼지구도 향후 인기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 1단지는 용인 내 양대 반도체 클러스터 접근성이 뛰어난 입지가 돋보이기 때문이다. ‘첨단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단’으로 이어지는 45번 국도 곁에 자리를 잡았고,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단’으로 이어지는 국지도 57호선도 가깝다.

경강선 연장과 국지도 57호선(용인-포곡구간) 연장이 추진되고 있어 광역교통망 개선도 기대할 수 있다. 용인공용버스터미널도 도보 이용권 내에 있다. 용인 처인구 역북·고림지구 생활권을 공유해 이마트, CGV 등 생활 인프라를 갖췄고, 단지 바로 옆 도보 통학이 가능한 초등학교 부지도 계획돼 있다.

다만 반도체 클러스터 주변 인프라가 갖춰지기 전까지는 교통 및 각종 편의시설, 학교 모두 부족할 수밖에 없다. 현재 해당 단지에서 가장 가까운 지하철 역인 에버라인 용인중앙시장역은 약 2.4km 떨어져 있어 사실상 도보로 이용하기 어렵다. 가장 가까운 중학교와 고등학교인 태성중·고는 1.6km가량 떨어져 있다.

지난 18일 방문한 용인공용버스터미널 인근 터미널사거리의 모습. /방재혁 기자

일부 용인 처인구 일대 공인중개사무소에서는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 1단지’의 분양 성적에 큰 기대를 하지 않는다는 반응이었다. 한동안 인프라가 부족해 살기 불편하다는 것이다. 분양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일각에서는 전용 84㎡가 5억원대에 분양될 것으로 봤다.

용인 처인구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나중에는 어떻게 변할지 모르지만, 지금 당장은 주변 인프라가 부족하다”며 “지하철, 버스 모두 이용이 불편해 서울 출퇴근도 어렵다”고 했다.

B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신축이고 대규모 공급이라 관심은 어느 정도 있지만, 입지 때문에 망설이는 분들이 많다”고 했다.

전문가들도 용인 반도체 신도시의 미래 발전 가능성이 크지만,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는 반도체 신도시 개발 전 먼저 분양에 나서는 만큼 인프라를 갖추지 못한 현재는 좋은 성적을 거두기 어렵다고 봤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미래가치로 승부해야 하는 단지라 현재 입지로는 크게 경쟁력이 없다”며 “아직 불편한 부분이 많아 분양가가 시장이 수용 가능한 수준으로 나오느냐가 관건”이라고 했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용인 처인구 내에서 괜찮은 입지로 꼽히는 에버라인 역세권, 용인시청 부근도 5~6억원대 분양가로 공급했지만 고전했다”며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도 84㎡ 기준 5억원대에 분양하면 미분양, 미계약 쏟아질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은화삼지구 첫 아파트로 현재는 나홀로 아파트인 격이라 분양하게 되면 불리한 입지가 크게 두드러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난 18일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 공사 현장을 45번 국도 건너편에서 바라본 모습. /방재혁 기자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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