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지난해 한겨레신문과 중앙일보, 그리고 한국일보는 각각 편집국 간부가 대장동 사건의 핵심 인물 김만배 씨와 억대의 금전거래를 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독자들에게 사과했었는데요.

검찰이 1년 3개월 만에 당시 문제가 됐던 전직 언론사 간부 3명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앞서 언론사들은 개인적인 금전거래였다고 해명했지만, 검찰은 대장동 의혹 보도에 영향이 있었는지 확인해 보겠다는 입장입니다.

박솔잎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해 1월 한겨레신문은 "편집국 간부 한 명이 2019년 타사 기자였던 김만배 씨에게 9억 원을 빌려 현재 2억여 원을 갚은 상태"라며, "이 간부를 직무에서 배제하고 실체 파악에 나서겠다"고 사과했습니다.

한겨레는 조사 결과, 차용증이나 담보 없이 거액의 주택자금을 빌려, 경제적 이득을 얻었다며 이 간부를 해고했습니다.

다른 언론사들도 잇따라 고개를 숙였습니다.

중앙일보 간부는 2018년 김씨에게 8천만 원을 빌려줬다 7개월 만에 이자 1천만 원과 원금을 돌려받았고, 2020년 다시 김씨에게 1억 원을 빌린 사실이 드러나자 사표를 냈습니다.

한국일보는 2020년 김씨에게 주택자금 1억 원을 빌렸다가 대장동 사건이 알려지자 이자를 지급한 사실이 밝혀진 간부를 해고했습니다.

다만, 언론사들은 법조기자로 친분을 쌓은 김씨와 개인적 금전거래였을 뿐, 대장동 사건 보도에 영향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이 1년 3개월 만에 이들 언론사 전 간부 3명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대장동 사업과 이재명 전 성남시장에게 우호적인 보도를 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금전거래가 이뤄졌다는 게 검찰 시각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대장동 해결을 위해 금품을 제공한 것인지, 개인적 친분에 따라 빌려준 건지 확인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2022년 대선 직전 김만배 씨가 개입한 윤석열 대통령 명예훼손 의혹 사건과는 별개 수사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중앙일보·한국일보 전 간부는 연락이 닿지 않았고, 한겨레 전 간부 측은 "청탁을 받거나 기사에 영향력을 행사한 적 없다"고 밝혔습니다.

본격 수사에 1년 3개월이 걸린 데 대해 검찰은 "대장동 본사건이 마무리되면서, 순차적으로 의혹들을 수사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MBC뉴스 박솔잎입니다.

영상취재: 정인학 / 영상편집: 박찬영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6567 [단독] '관악구 전직 경찰관 전세사기' 서울청 광역수사단서 수사 착수 랭크뉴스 2024.04.30
36566 “직원들이 ‘세자’라 불러”···감사원, ‘자녀 특혜 채용’ 의혹 선관위 전·현직 수사요청 랭크뉴스 2024.04.30
36565 '특혜 채용' 고위직 아들을 '세자'로 부른 선관위...감사원, 27명 수사 요청 랭크뉴스 2024.04.30
36564 1조8천억 복권당첨 암환자 “이 돈 쓸 시간 남았나요?” [이런뉴스] 랭크뉴스 2024.04.30
36563 한국타이어, 영업익 108.8% ↑…전동화에 웃는 타이어 3社 랭크뉴스 2024.04.30
36562 ‘로드킬 유기견’ 군복 덮어 마지막 지켜준 군인 랭크뉴스 2024.04.30
36561 66년 충무로 터줏대감 ‘대한극장’도 결국…한국영화 상징 추억 속으로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4.04.30
36560 "시청률 낮다"고 김신영 뺀 전국노래자랑… 남희석 투입해도 '제자리' 랭크뉴스 2024.04.30
36559 강남·용산에선 줄줄이 ‘신고가’ 속출… 100억대 아파트 거래도 꾸준 랭크뉴스 2024.04.30
36558 미국 소라 겨냥한 中 AI ‘비두’ 공개…“기술력 한계” 평가도 랭크뉴스 2024.04.30
36557 “지나고 나니 공공의 적 돼버려” 눈물 쏟은 서울대 전공의 대표 랭크뉴스 2024.04.30
36556 '천아용인' 천하람 달라졌다…이준석과 미묘하게 엇갈린 행보, 왜 랭크뉴스 2024.04.30
36555 “이거 봐 윤석열이! 내 말 들어” 호통, ‘백기완 마당집’에서 울린다 랭크뉴스 2024.04.30
36554 대낮 서울 아파트단지서 80대女 흉기 피습…용의자 추적 중 랭크뉴스 2024.04.30
36553 안철수 "의대 정원 '단계적 증원'이 해법"… 의료개혁특위 "숫자 논의 안해" 평행선 랭크뉴스 2024.04.30
36552 공시지가 올려 달라는 빌라 집주인들, 왜? 랭크뉴스 2024.04.30
36551 여중생 친 음주운전 교사… 여전히 교편 잡고 있다 랭크뉴스 2024.04.30
36550 “1990년대 외환위기 데자뷰?”…강달러에 아시아 경제 우려 확산 랭크뉴스 2024.04.30
36549 안산 반월공단 스티로폼 제조 공장서 불…인명피해 없어 [제보] 랭크뉴스 2024.04.30
36548 윤 대통령, 앙골라 대통령과 정상회담···김건희 여사 비공개 일정만 소화 랭크뉴스 2024.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