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달 7일 오전 '2024 대구국제마라톤' 참가자들이 힘차게 달리기를 하면서 건강을 다지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연간 4회 이내 병원을 이용한 20~34세 청년에게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가운데, 해당자가 1304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2월 초 제2차 건강보험 종합계획을 공개하면서 의료 이용이 적은 청년에게 건강 바우처를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전년도 병원 간 횟수가 4회 이하인 20~34세에게 본인이 낸 건강보험료의 10%, 최대 12만원을 건강 바우처로 지급한다는 것이다.

복지부에 따르면 2022년 20~34세 직장 건보 가입자나 지역 건보 가입자(세대주) 중 외래진료 이용횟수가 4회 이하인 사람이 1304명이다. 복지부는 건강바우처 사업을 시행하되 시범사업 형태로 진행하기 위해 모형을 만들고 있다. 특정지역 거주자로 할지, 전국으로 할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모형이 만들어지면 내년 상반기에 시행한다.

대상자는 20~34세 제한할 가능성이 크지만, 나이를 더 넓히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 2022년 연 4회 이하 병원 방문자 중 35~49세는 1557명이다.

50,60대도 꽤 된다. 50대는 828명, 60대는 285명이다. 70세 이상은 55명이다. 일각에서는 굳이 20~34세로 제한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도 나온다. 병원을 덜 가는 사람에게 건강관리를 잘하도록 인센티브를 주자는 차원에서 이 사업을 하려는 것이기 때문에 굳이 청년으로 국한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건강 바우처는 의료기관(한의원 포함)·약국·한약국에서만 사용할 수 있게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약국에서 해열진통제를 살 때는 바우처를 쓸 수 있으나 편의점에서 같은 약을 살 때는 안 된다는 뜻이다. 바우처를 다 못 쓰면 이듬해로 넘길 수 있다. 계속 적립해서 한창 후에도 쓸 수 있게 하겠다는 게 정부의 생각이다.

건강 바우처에 대해 당사자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경기도 성남시 배모(30)씨는 "감기 기운이 있으면 병원에 안 가고 약국에서 종합감기약을 사다 먹는데, 이럴 때 건강 바우처를 쓸 수 있으니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사용 대상을 좀 더 넓혀달라고 주문이 많다.

직장인 박모(29·경북 김천시)씨는 "건강기능식품을 살 때 쓸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경기도 구리시 취준생 석모(30)씨는 "1년에 병원에 한 번도 안 가는 편인데, 건강 바우처를 직계 가족이 쓰거나 교통비로도 쓸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직장인 김모(29·서울 광진구)씨는 "편의점·카페 등에서 사용하면 좋겠다"고 말한다. 경기도 화성시 직장인 박모(29)씨는 "지역관광 상품권처럼 특정 지역에서 쓸 수도 있으면 좋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어떤 이는 "온누리 상품권으로 달라", 다른 이는 "건강바우처 대신 건보료를 할인해달라"고 건의한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4533 엉망진창 ‘알뜰 배달’… 소비자도 울고 사장님도 울고 랭크뉴스 2024.04.18
14532 소리 없는 식도암, 딥러닝이 잡는다...조기 탐지율 2배로 랭크뉴스 2024.04.18
14531 조국 “윤 대통령 무참한 방식으로 사과하는 날 올 것” 랭크뉴스 2024.04.18
14530 가상화폐 회삿돈 29억원 빼돌린 산업기능요원 징역 4년 랭크뉴스 2024.04.18
14529 “방이 없어요” 한부모 가장 하소연... 공공임대 면적 제한 반대 2만 명 돌파 랭크뉴스 2024.04.18
14528 쿠웨이트 도피 30억원대 사기범, 3개국 공조에 12년만에 덜미 랭크뉴스 2024.04.18
14527 일본 시코쿠 서쪽 해협 규모 6.6 지진…부산 등 진동 신고 랭크뉴스 2024.04.18
14526 “스토킹남 누나는 배우”… 오피스텔 추락女 유가족 절규 랭크뉴스 2024.04.18
14525 “부산도 흔들”…日규슈 바다서 6.6 지진 “원전 이상無” 랭크뉴스 2024.04.18
14524 노래방에서 행패 부리고 경찰 때린 20대 벌금형 랭크뉴스 2024.04.18
14523 전국 곳곳 황사·미세먼지…낮 최고 27도로 더워 랭크뉴스 2024.04.18
14522 [단독]총선 수검표 1.2만명 더 불렀는데…자동분류기 오류 '0' 랭크뉴스 2024.04.18
» »»»»» 병원 덜 가는 청년에 '의료 이용권'…"카페서 쓰면 안 되나요?" 랭크뉴스 2024.04.18
14520 일본 시코쿠 서쪽 해협서 규모 6.6 지진…“원전엔 이상 보고 없어” 랭크뉴스 2024.04.18
14519 "이스라엘, 이란 공격받은 이틀 뒤 보복공격 감행하려다 연기" 랭크뉴스 2024.04.18
14518 IMF "韓, GDP 대비 정부부채 2023년 55.2%…2029년 60% 육박" 랭크뉴스 2024.04.18
14517 '文의 사람' 박영선∙양정철 기용설까지…지금 용산에선 무슨 일이 랭크뉴스 2024.04.18
14516 ‘백제의 미소’ 불상, 아름답지만…40억원↑ 가격은 ‘국제호갱’ 감이다[이기환의 흔적의 역사] 랭크뉴스 2024.04.18
14515 사회적 협의체도 거부하는 의사들… 대화로 해법 도출 더 어려워지나 랭크뉴스 2024.04.18
14514 "양배추, 너마저 오르기냐"... 사장님도, 손님도 밥 시간이 두렵다 랭크뉴스 2024.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