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신한銀 '보통 사람 금융생활 보고서'
커지는 식비 비중에 점심값 '긴축'
직장인 16.9%는 부업 병행도
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 우리나라 '보통 가구'는 버는 돈보다 쓰는 돈이 더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고물가 속 ‘점심값 다이어트’를 하거나, 부가 수입을 위해 ‘N잡러’가 된 직장인도 적지 않았다.

17일 신한은행의 ‘보통 사람 금융생활 보고서 2024’에 따르면,
지난해 가구 월평균 소득은 1년 전보다 4.4%(23만 원) 증가한 544만 원
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0~11월 전국 20~64세 경제활동자(근로자·자영업자) 1만 명을 대상으로 표본 조사한 결과다. 같은 기간
가구 월평균 소비는 261만 원에서 276만 원으로 5.7%(15만 원) 증가
했다. 직장인 2,500명에게 따로 물었더니 10명 중 4명(38.7%)은 전년보다 소비 금액이 늘었다고 답했고, 그렇게 응답한 96.1%가 ‘물가 상승에 영향을 받았다’고 했다.

항목별로 보면 식비가 23%로 전년 대비 6%포인트 늘어 전체 소비의 4분의 1을 차지했다. 그만큼 먹거리 물가가 비싸졌음을 보여준다. 평균 1만 원씩 드는 ‘런치플레이션(런치+인플레이션)’ 탓에
점심값을 줄이려고 노력했다는 직장인이 10명 중 7명(68.6%)
이나 됐다. 도시락을 싸는 건 기본. 그 외 남성은 구내식당이나 편의점 간편식 등을 찾았고, 여성은 커피나 디저트 같은 식후 소비를 줄였다. 긴축 덕에 점심값을 6,000원까지 줄이는 데 성공했지만, 이들 중 22.6%는 5,000원까지 더 줄이겠다고 답했다.

신한은행 '보통 사람 금융생활 보고서 2024'에서 경제활동자 1만 명을 대상으로 표본 조사한 월평균 가구 총소득과 소비액 추이. 신한은행 제공


경제활동자의 16.9%는 본업 외 부업을 병행
하고 있었다. 특히 3년 차 이하 저연차 때 부업을 결심했다는 비중이 49.9%로 절반에 달했다. ‘N잡’에 뛰어든 이유는 생활비, 노후 대비 등
경제적 이유가 61.9%
로 가장 컸는데, 10명 중 4명은 비경제적 이유를 꼽았다. 세대에 따라 나눠 보면 MZ세대는 창업·이직 준비를 위해(34.2%), X·베이비부머 세대는 본업 역량 강화를 위해(34.7%) 부업을 병행하고 있었다. “수입원을 넘어 ‘더 나은 나’를 만들기 위한 디딤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게 보고서 분석이다.

보통 사람은 당분간 ‘내 집 마련’이 쉽지 않다고 본다.
20·30대 직장인 중 49.4%, 40~60대의 43%가 올해 집 구매 인식을 ‘나쁨’
이라고 밝혔고, 현재 집값은 고점에 도달했다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다. 20·30대 중 향후 부동산 구입 의향이 있다는 54.9%도 앞으로 몇 년 더 기다려 봐야 한다는 의견이다. 구입 시기를 묻는 질문에 ‘5년 이후’라고 답한 비중이 32.1%로 가장 높았고, ‘3~5년 이내’라는 응답이 24.5%로 뒤를 이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0960 이준석 "윤석열-이재명 회담 오전에 첩보로 알았다…무의미한 만남되지 않길" 랭크뉴스 2024.04.19
10959 조국·이준석 등 야6당…‘채 상병 특검 촉구’ 첫 야권연대 랭크뉴스 2024.04.19
10958 ‘김건희 여사 몰래 촬영’ 최재영 목사, 스토킹 혐의로 고발당해 랭크뉴스 2024.04.19
10957 "만나자"…김건희 여사에 '디올백' 준 목사, 스토킹 혐의 입건 랭크뉴스 2024.04.19
10956 러, 우크라 중남부 미사일·드론폭격…어린이 포함 8명 사망 랭크뉴스 2024.04.19
10955 '절제된 공격'에 '덤덤한 반응'‥확전 원치 않기 때문? 랭크뉴스 2024.04.19
10954 日 ‘트럼프에 줄대기’… 아소 다로, 22~25일 미국 방문 랭크뉴스 2024.04.19
10953 “원칙·결정 번복 후 백기”… 경실련 “의료계 크게 저항할 빌미 줘” 랭크뉴스 2024.04.19
10952 윤 대통령, 이재명 대표에 회동 제안…“국정 논의하자” 랭크뉴스 2024.04.19
10951 이스라엘, 이란 본토 보복공격‥"핵시설 피해 없어" 랭크뉴스 2024.04.19
10950 프랑스서 마크롱 부부 '결혼 스토리' 드라마 기획 랭크뉴스 2024.04.19
10949 '김건희 여사 몰래 촬영' 최재영 목사, 스토킹 혐의도 조사 랭크뉴스 2024.04.19
10948 “봄인데 반팔...멸종되고 싶지 않아” 기후파업 나섰다 랭크뉴스 2024.04.19
10947 이종섭의 ‘자백’,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다 [논썰] 랭크뉴스 2024.04.19
10946 명동서 화장품 240만 원 강매당한 외국인… "환불도 거부해" 랭크뉴스 2024.04.19
10945 김건희 여사에 명품백 건네고 몰래 촬영…최재영 목사, 스토킹 혐의로 고발 랭크뉴스 2024.04.19
10944 여권 주장대로···디올백 건넨 목사 ‘김건희 스토킹’ 혐의 입건 랭크뉴스 2024.04.19
10943 中, 美 프로피온산에 반덤핑 예비판정…G2 마찰 '확대일로' 랭크뉴스 2024.04.19
10942 입시계획 앞두고 '자율 증원 허용'‥총선 뒤 타협안? 랭크뉴스 2024.04.19
10941 ‘PA 간호사’ 합법화로 의료 공백 메운다 랭크뉴스 2024.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