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최태원·노소영 이혼소송 항소심 마무리…내달 30일 선고


‘세기의 이혼’으로 주목받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 사진)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오른쪽)의 이혼소송 항소심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1심 결과 역대 최대 규모였던 재산 분할 액수가 항소심 선고에서 달라질지 주목된다.

서울고법 가사2부(재판장 김시철)는 16일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 사건 항소심 변론 절차를 종결했다. 선고기일은 다음달 30일 오후 2시로 정했다.

이날 재판에는 최 회장과 노 관장 모두 참석했다. 최 회장은 재판에 출석하면서 심경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잘하고 나오겠다”고 답했다. 노 관장은 아무 말 없이 얼굴에 미소를 띤 채 법정에 들어섰다.

앞서 1심 재판부는 2022년 12월 노 관장의 청구를 받아들여 최 회장과 이혼하라고 판결했다. 최 회장이 노 관장을 상대로 낸 이혼소송은 기각했다. 최 회장을 부부관계 파탄에 책임이 있는 유책 배우자로 본 것이다. 법원은 유책 배우자가 낸 이혼청구는 받아들이지 않는다.

다만 재판부는 ‘최 회장이 보유한 SK(주) 주식 50%를 받아야 한다’는 노 관장 측 재산분할 요구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최 회장의 주식은 상속·증여로 취득한 ‘특유재산’으로서 노 관장이 해당 자산의 형성 과정에 기여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러면서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지급해야 할 재산분할액을 현금 665억원으로 정했다.

양측 모두 불복해 항소하면서 세간의 관심은 항소심 결론에 쏠리고 있다. 노 관장이 1심에서 인정받은 재산분할 금액 665억원은 국내 재벌가 이혼 재산분할 액수 중 알려진 사례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노 관장 측은 항소심에서 재산분할 요구액을 ‘1조원대 주식’에서 ‘현금 2조원’으로 변경했다. 항소심 재판부가 노 관장 측 청구를 받아들일지 주목된다.

노 관장은 이날 재판이 끝난 뒤 이례적으로 취재진에게 직접 입장을 밝혔다. 노 관장은 “재판이 아주 세심하고 치밀하게 진행됐고 그런 재판을 해주신 재판부에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며 “비록 잃어버린 시간과 가정을 되돌릴 수는 없겠지만, 이 사건이 가정의 가치와 사회 정의가 설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재판 소감을 묻자 “변호사님들이 다 이야기하셨다”고 짧게 답한 뒤 법원을 떠났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0593 경제부총리, 추경에 부정적 견해…“민생 우선 표적 지원” 랭크뉴스 2024.04.19
10592 [속보] 안보리, 팔레스타인 유엔 정회원국 가입안 부결…美 거부권 랭크뉴스 2024.04.19
10591 [사설] 野 양곡법 본회의 직회부… 입법대치로 국회 마무리해서야 랭크뉴스 2024.04.19
10590 "4월 월급 줄었다고 상심하지 마세요"…작년 건보료 정산 영향 랭크뉴스 2024.04.19
10589 당은 망해도 난 살았다?…입으로만 쇄신, 용산 입만 보는 與초선 [현장에서] 랭크뉴스 2024.04.19
10588 [1보] 안보리, 팔레스타인 유엔 정회원국 가입안 부결…美 거부권 랭크뉴스 2024.04.19
10587 태국 축제 길거리서 ‘성행위’…딱 걸린 한국인 남성 둘 랭크뉴스 2024.04.19
10586 인선 ‘카더라’ 난무…윤 대통령 ‘쇄신책 장고’ 지지층도 등 돌려 랭크뉴스 2024.04.19
10585 롤렉스 쓸어담던 중국인은 어디로…中수요둔화에 명품업계 고심 랭크뉴스 2024.04.19
10584 “올해 금리인하 없을 수도”... 내려가던 대출금리 다시 ‘꿈틀’ 랭크뉴스 2024.04.19
10583 "추경은 경기 침체에‥지금은 민생 대응" 랭크뉴스 2024.04.19
10582 이슬람 사원 짓겠단 유튜버…땅 주인 “계약 해지 요청” 랭크뉴스 2024.04.19
10581 “野에 192석 바치고도 한가" "당 지도부 폭파해야" 랭크뉴스 2024.04.19
10580 [환율 다시 1400원]① 아시아 ‘최약체’ 된 원화… “대내외 겹악재에 추풍낙엽” 랭크뉴스 2024.04.19
10579 [단독] "족보 안 줘" 엄포, 수업복귀 막는 의대생 수사의뢰 검토 랭크뉴스 2024.04.19
10578 거부권을 거부한 민주당... '尹 1호 거부권' 양곡법 되살렸다 랭크뉴스 2024.04.19
10577 테슬라 주가 15개월만에 최저치…시총 월마트 아래로 추락(종합2보) 랭크뉴스 2024.04.19
10576 병원 48곳 거부…경남 교통사고 중환자, 결국 수원 갔다 [의료붕괴 시작됐나] 랭크뉴스 2024.04.19
10575 IMF "환율 변동성, 한국 경제에 큰 어려움 주지 않아"(종합) 랭크뉴스 2024.04.19
10574 윤재옥, 오늘 낙선자들과 간담회…총선 패인 등 의견 청취 랭크뉴스 2024.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