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
“총선 패배 대통령실 책임 70~80%”
국민의힘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있다. 연합뉴스

22대 총선 결과를 두고 홍준표 대구시장이 연일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책임론을 주장하는 데 대해 김경율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은 “홍준표 대구시장의 일련의 증상들에 대해서는 강형욱씨가 답변하는 게 맞을 것 같다”고 했다. 강형욱씨는 개 행동 교정 전문가 일명 ‘개통령’(개와 대통령의 합성어)으로, 홍 시장의 최근 발언을 개의 행동에 비유한 것이다.

김 전 비대위원은 15일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홍 시장님께 답변, 혹은 반응을 해드려야 할 것 같지만, 사실 저 개인적으로도 ‘이걸 반응해야 되나’(하고 생각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홍 시장의 일련의 증상들에 대해서 내가 굳이 얘기할 필요가 있을까”라며 “저건 강형욱씨가 답변하는 게 맞을 것 같다. 홍준표 시장에 대한 정확한 반응은 강형욱 씨가 제일 정확히 알 것이다. 저나 혹은 다른 사람들이 따질 계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총선 이후 연일 한 전 비대위원장에게 공세를 가하며 책임론을 부각하고 있다. 그는 총선 다음 날인 11일 기자회견에서 “처음 시작할 때 제2의 윤석열 기적을 노리고 한동훈을 데려온 것이었는데 국민이 한 번 속지 두번 속느냐”면서 “그런 애를 들여다 총선을 총괄지휘하게 한 국힘 집단도 잘못된 집단이다. 배알도 없고 오기도 없다”고 비판했다.

그 다음 날에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천신만고 끝에 탄핵의 강을 건너 살아 돌아온 야당에 깜도 안 되는 황교안이 들어와 대표 놀이하다가 말아 먹었고, 더 깜도 안 되는 한동훈이 들어와 대권 놀이하면서 정치 아이돌로 착각하고 셀카만 찍다 말아 먹었다”고 주장했다.

13일에도 글을 올려 “이번 선거는 자기 선거를 한 번도 치러 본 일이 없는 사람들이 주도하여 막중한 총선을 치렀다”며 “도대체 우리에게 지옥을 맛보게 해준 한동훈이 무슨 염치로 이 당 비대위원장이 된다는 것인가. 출발부터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이에 ‘한동훈 비대위’ 체제에서 활동한 김 전 비대위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홍 시장은 쭉 보면 과연 저게 공직자로서 맞는 역할을 하는 사람인가 (생각이 든다)”고 비판했다.

진행자의 ‘홍준표 시장 쪽에서 과도한 발언이라고 받아들일 수 있지 않나’는 질문에는 “저의 생각은 그렇다”며 “홍준표 시장은 상당히 모욕적인 말씀을 많이 했는데, 제가 그것에 대해서 즉각적인 반응을 할 필요가 없다”고 답변했다.

홍 시장이 한 전 위원장 책임론을 제기하는 데 대해선 “차기(대권)에 대한 고려 속에서 (한 전 위원장이) 경쟁자라는 것 아니겠느냐”며 “이 분이 계속 ‘김경율 좌파’ ‘한동훈 좌파’ 얘기를 하는데, 그러면서 본인이 주장하는 것이 도대체 뭔지 상당히 의문스럽다”고 했다.

김 전 비대위원은 총선 패배 원인에 대해서는 “대통령실의 책임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전체 책임을 100으로 놓고 본다면 한 20대 80에서 30대 70 정도다. 당의 책임이 절대 없다, 이렇게 말할 수는 없겠지만, 이 정도 비율”이라며 이종섭 전 호주 대사나 황상무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문제 등 “일련의 과정에서 국민들에게 비친 모습”을 총선 참패의 원인으로 꼽았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6145 [스트레이트] 총선 후폭풍과 "식물 대통령" - 협치 기로에 선 한국 정치 랭크뉴스 2024.04.21
16144 일본 GDP 독일 이어 인도에 밀려… 내년 세계 5위 랭크뉴스 2024.04.21
16143 尹-韓 갈등골 깊었나…오찬 초대 거절한 이유는 랭크뉴스 2024.04.21
16142 “한국 영화 보고 싶었어요”…베이징영화제서 ‘매진’ 행렬 랭크뉴스 2024.04.21
16141 육아휴직만 보장해도 “아이 낳겠다” 3.6배 랭크뉴스 2024.04.21
16140 박지원 "조국, 이재명보다 정치 오래할듯"…與대표엔 安 추천 왜 랭크뉴스 2024.04.21
16139 기록적 한국 식품 인플레…“고착화 수준은 낮아” 랭크뉴스 2024.04.21
16138 '이 나라' 기세 무섭네… 내년이면 '세계 4위 경제대국' 日 추월 랭크뉴스 2024.04.21
16137 '친중 행보' 시험대…인도양 섬나라 몰디브서 총선(종합) 랭크뉴스 2024.04.21
16136 퇴근하고 밤 9시부터 74살 치매부모 돌봄 시작…휴가제도 있지만 랭크뉴스 2024.04.21
16135 "파묘 보러 비행기 타고 왔어요"‥한한령 속 중국 파묘 전석 매진 랭크뉴스 2024.04.21
16134 이스라엘, 가자지구 라파 공습 재개…18명 숨져 랭크뉴스 2024.04.21
16133 지자체 “불허” 주최 측 “6월 개최”…‘AV 성인 페스티벌’ 불씨 여전 랭크뉴스 2024.04.21
16132 ‘2kg 딸기 케이크’ 대전 성심당이 파리바게뜨 눌렀다 랭크뉴스 2024.04.21
16131 국회, ‘위헌 해소’ 책임 방기…개정 없이 계류 법안 33건 [정치개혁 K 2024] 랭크뉴스 2024.04.21
16130 삶은 여행이다 [양희은의 어떤 날] 랭크뉴스 2024.04.21
16129 한동훈, 윤 대통령 오찬 제안 뿌리쳐…향후 정치생명 의식했나 랭크뉴스 2024.04.21
16128 친일 미화 논란 ‘순종황제 동상’ 철거된다 랭크뉴스 2024.04.21
16127 싱가포르, 유연근무제 확대… ‘주4일제’ 도입 발판 랭크뉴스 2024.04.21
16126 이재명, 당권 재도전 ‘초유의 카드’냐 대선 직행이냐 랭크뉴스 2024.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