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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 앵커 ▶

총선이 야권의 역대급 압승으로 막을 내리자 달라진 기류가 감지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해병대 채상병 수사 외압 의혹을 규명할 특검 도입 법안을 놓고, 여당 안에서 '찬성' 의견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법안이 국회 문턱을 넘을 경우 대통령실이 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박윤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해병대 채 모 상병 사망 사건의 수사 외압과 은폐 의혹 등을 규명할 특별검사 도입 법안은 이미 국회 본회의에 올라가 있습니다.

작년 10월 야당의 신속처리안건 지정에 따라 이달 3일 자동 부의 돼 표결만 남아 있습니다.

야당들은 현 국회에서 반드시 특검법을 처리하고, 대통령실 연루 의혹까지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며 벼르고 있습니다.

[이준석/개혁신당 대표 (그제, MBC 뉴스데스크)]
"박정훈 대령의, 만약에 무고한 군인의, 제복 군인의 명예를 어떤 대통령의 권력으로 짓밟았다는 것이 드러나게 되면요. 저는 큰 틀에서는 이거는 정권 입장에서 탄핵 사유가 될 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간 특검 도입을 당론으로 완강히 반대했던 여당은 총선 참패 뒤 속내가 복잡해졌습니다.

[윤재옥/국민의힘 원내대표]
<민주당이 21대 국회에서 채 상병 특검법 처리하겠다 이런 입장 밝혔는데요. 혹시 원내대표님으로서 한마디…>
"그것도 양당 원내대표들끼리 만나서 상의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수도권 '빅 매치'에서 살아돌아온 중진 안철수 의원이 벌써 '찬성' 입장을 공개했습니다.

[안철수/국민의힘 의원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저는 저 개인적으로는 찬성입니다. <그럼 찬성표 던지실 계획이세요?> 저는 그렇습니다."

여야가 합의해 통과시킨다면 윤석열 대통령의 고민은 더욱 깊어집니다.

안팎에서 쇄신을 요구받는 마당에 사실상 자신을 겨냥한 '채 상병 특검법'을 거부권 카드로 대응하기에는 부담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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