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민주당, 22대 총선 ‘압승’…비례 포함 180석 이상 확보 전망
조국당 12~14석 포함 땐 헌정 사상 첫 범야권 200석 가능성
여당은 100석 안팎 예상…개헌·대통령 탄핵 저지선도 ‘위태’
승리 예감한 악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이해찬·김부겸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10일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개표상황실에서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를 확인한 뒤 손을 잡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email protected]


4·10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범야권이 200석 안팎을 확보하며 압승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100석가량을 얻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여권 입장에서는 개헌·대통령 탄핵 저지선마저 위태롭게 됐다. 민생 악화와 민주주의 위기 등에 따른 윤석열 정권심판론이 작용한 결과다.

이날 투표 마감 직후 발표된 지상파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에서는 민주당과 더불어민주연합이 178~197석을, 국민의힘과 국민의미래가 85~105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측됐다. 조국혁신당은 12~14석, 개혁신당 1~4석, 새로운미래는 0~2석을 각각 얻을 것으로 관측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0일 오후 10시20분 현재 개표가 43.09% 진행된 가운데 민주당은 전체 254개 지역구 중 147곳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범야권 의석수가 200석에 육박할 수 있다. 국민의힘은 지역구 103곳에서 1위를 하고 있다. 비례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와 의석을 합치면 100석 안팎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취재진과 만나 “정권심판에 대한 국민적 열망이 매우 강하게 있었다”며 “민심이 정말 무섭다”고 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국회 개표상황실에서 “국민의힘은 민심의 뜻을 따르기 위한 정치를 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출구조사 결과가 실망스럽다”고 했다.

참패로 감은 눈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윤재옥 공동선대위원장·유일호 민생경제특위 위원장이 10일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총선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확인하며 침울한 표정을 짓고 있다. 성동훈 기자 [email protected]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국회에 마련된 당 개표상황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께서 윤석열 정권심판이라는 뜻을 분명하게 밝히셨다”며 “개원 즉시 ‘한동훈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말했다.

범야권의 압승은 유권자의 높은 정부심판 여론이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윤석열 대통령의 ‘대파 875원’ 발언과 윤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 황상무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언론인 회칼 테러’ 발언, 이종섭 전 주호주대사의 ‘도주대사’ 논란 등이 유권자의 선택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 국민의힘의 야당심판론은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

제3정당들은 조국혁신당을 제외하고 고전을 면치 못했다. 녹색정의당은 전신인 민주노동당이 2004년 17대 총선에서 10석을 얻으며 원내에 진출한 이후 20년 만에 원외로 밀려날 가능성이 커졌다. 새로운미래와 개혁신당도 한 자릿수 정당 득표율을 얻는 데 그쳤다.

조국혁신당은 22대 국회에서 진보당, 기본소득당 등 민주연합에 참여했던 소수정당들과 공동 교섭단체(20석)를 구성하려 할 가능성이 있다.

범야권은 22대 국회에서 ‘한동훈 특검법안’과 해병대 채 상병 순직사건 수사 외압 의혹 진실규명을 위한 특검법, 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에서 공조할 것으로 보인다. 범야권이 180석을 넘으면 각종 법안을 야당 단독으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에 올릴 수 있다. 200석을 넘으면 대통령의 거부권을 무력화하고 야당 단독으로 각종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다. 개헌과 대통령 탄핵소추도 가능해진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2461 박단 "교수들, 착취 사슬의 중간관리자…병원은 피해자 행세" 랭크뉴스 2024.04.13
12460 한동훈 "제가 부족했다… 무엇을 고쳐야 할 지 알아내 고치자" 랭크뉴스 2024.04.13
12459 서울은 4년 전보다 '우클릭'… '아파트 표심'이 격전지 늘렸다[총선 개표 분석] 랭크뉴스 2024.04.13
12458 삿포로의 밤은 낮보다 맛있다…빵·라멘·파르페 앞 졸음은 멀리 [ESC] 랭크뉴스 2024.04.13
12457 바이든,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질문에 “조만간” 랭크뉴스 2024.04.13
12456 지난해 학자금 체납률 11년 만에 최고 랭크뉴스 2024.04.13
12455 참담한 정의당…어쩌다 이렇게까지 됐나 랭크뉴스 2024.04.13
12454 “다 뜯어고쳐”...백화점의 이유 있는 변신 랭크뉴스 2024.04.13
12453 안덕근 산업장관 “첫번째 한미일 장관회의, 올 상반기 개최” 랭크뉴스 2024.04.13
12452 애플에 포문 연 미국와 유럽…한국은 ‘뒷짐지고 구경’ 랭크뉴스 2024.04.13
12451 '1만7천원' 레이저 무기, 러 드론 잡나…英 "우크라 지원 가능" 랭크뉴스 2024.04.13
12450 “한동훈·용산 분화 일어날 것” 랭크뉴스 2024.04.13
12449 세월호 참사 10년…인천∼제주 여객선 운항 재개는 난항 랭크뉴스 2024.04.13
12448 “73년 전 치열한 전투 현장은?”…진땀 나는 고지 등반 취재기 랭크뉴스 2024.04.13
12447 양육비 안 준 전남편 살해하려 집에 불 지른 50대…항소심도 징역 4년 랭크뉴스 2024.04.13
12446 "제2의 푸바오…너무 귀엽다" 난리 난 창녕군 "군민 삶에 활력소 되길" 랭크뉴스 2024.04.13
12445 바이든 "이란, 조만간 보복 공격"… 이스라엘에 방공망 지원 랭크뉴스 2024.04.13
12444 尹, 비서실장에 원희룡 유력 검토…내주 국정쇄신 밝힌다 랭크뉴스 2024.04.13
12443 한국어시험 대리 응시시킨 중국인 유학생에 징역형 집행유예 랭크뉴스 2024.04.13
12442 개혁신당 "차기 총리, 홍준표로" 洪 "총리 하려 대구 온 거 아니다" 랭크뉴스 2024.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