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영국 BBC방송은 10일 '이것은 K드라마인가? 아니다. 오늘은 한국 선거일 밤이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 방송사들의 총석 개표방송을 다뤘다. 사진 BBC 캡처

외신이 화려한 그래픽과 드라마 명장면을 활용한 한국 방송사들의 개표방송을 조명했다.

영국 BBC 방송은 10일(현지시간) ‘이것은 K드라마인가? 아니다. 오늘은 한국 선거일 밤이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홈페이지 메인에 게재하고 한국 방송사들의 총선 개표방송을 다뤘다.

BBC는 “오늘 밤 한국에서 텔레비전을 켜는 사람은 누구나 국회의원 후보가 멜로 드라마에 출연한 모습, 할리우드 유명 장면처럼 기차에서 싸우는 장면, 혹은 심지어 랩 배틀을 벌이는 장면과 같은 흥미진진한 시청을 선택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는 국내 주요 방송사들이 투표일 밤 시청률을 놓고 경쟁하는 방식”이라며 “방송사들은 대중문화, 인공지능(AI), 그리고 화려한 그래픽을 활용해 시각적이고 재미있는 프로그램들을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SBS는 2003년 처음 방영돼 큰 인기를 끈 드라마 ‘천국의 계단’을 패러디한 장면과 톰 크루즈 주연의 영화 ‘미션 임파서블’의 기차 전투 장면을 모방한 화면을 내보낼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또 KBS는 국회의원들의 캐릭터가 랩 배틀을 펼치는 모습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알렸다.

지난 2022년 대선 개표방송 그래픽에 등장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사진 SBS

BBC는 SBS의 이같은 개표방송은 1년간 노력을 기울인 결과라며 70명으로 구성된 팀이 사전 준비에 투입됐으며 200여명이 선거일 밤에 일한다고 전했다. SBS 기획팀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은 준비는 올림픽 준비와도 비슷하다”고도 덧붙였다.

다만 방송사들의 참신한 시도에는 명암이 있다고도 짚었다. 우선 장점으로는 지인·가족 간 대화를 자극하고 일부 젊은 유권자들을 사로잡았다는 점이 지목됐다. 밈(meme)과 그래픽 덕분에 정치인들의 권위주의적 이미지가 더 다가가기 쉬워지면서 정치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시각도 있었다.

한편 고령층에서는 시끄럽고 산만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등 모든 유권자가 이같은 개표방송을 좋아하는 건 아니라고도 전했다. 일각에서는 AI와 그래픽을 동원한 방송으로 인해 경제 문제, 고령화, 생활비 상승 등 선거 쟁점들의 중요성이 경시된다는 지적이 나온다고도 전했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2319 '총선 참패' 후 뾰족해진 與... 국정기조 전환·쇄신 요구 분출 랭크뉴스 2024.04.12
12318 경찰 간부가 면허취소 수준 만취 운전하다 접촉사고 랭크뉴스 2024.04.12
12317 “금지약물 몰랐다” 위증 혐의 송승준·김사율…2심서도 집유 랭크뉴스 2024.04.12
12316 쿠팡, 알리·테무와의 전쟁 ‘실탄’ 비용 회원에 떠넘겨 랭크뉴스 2024.04.12
12315 '韓 비서실장' 김형동 사무실 압수수색…유사 선거사무소 의혹 랭크뉴스 2024.04.12
12314 "여행 간 딸 식물인간으로 돌아왔다"…폭행한 20대 男 '5년 구형' 바뀌나 랭크뉴스 2024.04.12
12313 '장인 노무현' 지역구에 26년 만 입성‥서울 종로 곽상언 당선인 랭크뉴스 2024.04.12
12312 의대교수 비대위 “25일부터 대규모 사직…정부 대화의장 마련해야” 랭크뉴스 2024.04.12
12311 "내부총질" 비난 버티며 쓴소리‥서울 노·도·강 유일 '국민의힘' 김재섭 랭크뉴스 2024.04.12
12310 의대 교수들 “25일 대규모 사직 사태…정부 신속히 대화 나서야” 랭크뉴스 2024.04.12
12309 전업주부 아내에 "그림 사라"…한의사 남편의 '신의 한 수' 랭크뉴스 2024.04.12
12308 “윤 대통령, 이재명 대표 만나야”···여야 양쪽서 요구 분출 랭크뉴스 2024.04.12
12307 멈춰버린 의대 증원‥"총선으로 확인된 진짜 여론 받들라" 랭크뉴스 2024.04.12
12306 20대 남성, 길 가던 여성들 무차별 폭행‥피해 여성은 의식 잃은 채 발견 랭크뉴스 2024.04.12
12305 [단독] 서울 관악구 건물 옥상서 20대 남성 숨진 채 발견 랭크뉴스 2024.04.12
12304 금메달리스트·가수·탈북공학도·의사‥비례대표 당선자들 살펴보니 랭크뉴스 2024.04.12
12303 이재명 총선 이틀 만에 또 법원으로‥여의도·서초동 오갈 당선자들 랭크뉴스 2024.04.12
12302 의대교수들 "4월25일 대규모 사직…정부, 대화의 장 마련해야" 랭크뉴스 2024.04.12
12301 교황, 9월 亞·오세아니아 4개국 12일간 최장기 순방 랭크뉴스 2024.04.12
12300 전주서 여성 2명 잇따라 폭행한 20대… 9년 전에도 성범죄 저질러 랭크뉴스 2024.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