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 당선인(오른쪽)과 김택우 의협 비상대책위원장이 3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의협 회관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 참석해 회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뉴스1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가 10일 “현재 정부와 어떠한 협상 계획도 없다”며 의료계 일부에서 불거진 협상설을 일축했다.

의협 비대위는 또 전날 갈등이 폭발한 임현택 의협 회장 당선인을 겨냥해 “의협 회장 인수위와 당선인이 비대위가 마치 정부와 물밑 협상을 하는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며 “근거 없는 비방과 거짓 선동에 강력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의협 비대위는 이날 입장문을 냈다. 비대위는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과 대통령의 면담 이후부터 의료계 일부에서는 현 의협 비대위가 마치 5월이 되기 전에 정부와의 물밑 협상을 통해서 이번 사태를 졸속으로 마무리하려 한다는 근거 없는 선동을 하는 사람들이 나타났지만 이는 절대로 사실이 아니다”라며 “앞으로도 의협 비대위는 정부의 태도 변화가 없다면 협상에 나설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임현택 당선인은 지난 8일 의협 비대위에 “비대위원장 자리를 내어달라”며 김택우 비대위원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은 9일 “의협 비대위의 해산은 의협 대의원회 총회의 권한”이라며 임 당선인의 요구를 거부했다.

비대위는 “분명히 당선인은 현재도 비대위의 일원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고, 비대위 회의도 참석하면서 단체 대화방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면서 “당선인께서는 왜 내부 회의나 단체 대화방에서는 아무런 말씀도 하지 않고, 외부 언론에만 사실과 다른 내용을 내보내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비대위는 정부와 협상 계획에 대해 “지금 시기는 비대위가 무리하게 협상에 나설 시기가 아니라 새 의협 집행부가 안정적으로 비대위 업무를 인수인계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는 시기다”며 “그런데 갑작스럽게 인수위와 당선인이 비대위가 마치 정부와 물밑 협상을 하는 것처럼 호도하고, 험한 표현까지 하면서 비대위를 언론을 이용해 공격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대위는 결성된 후 첫 비대위 회의 때 회원들이 우려하는 졸속 협상이나 밀실 협상의 우려를 없애기 위해 전 회원이 참여하는 행동의 시작과 끝은 전 회원 투표로 결정할 것”이라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전공의와 학생들의 행동에는 일체 관여하지 않고, 지지와 지원만 할 것임을 약속했다. 그 약속은 비대위가 해체되는 그 순간까지 유효하므로, 불필요한 오해는 더 이상 없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앞으로 현재의 단일대오를 흔들고, 비대위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비방과 거짓 선동에 단호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며 “원만하게 비대위 업무가 새 의협 집행부에 이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으며, 오늘 이후로 불필요한 오해로 인해 의료계가 분열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7416 권도형 결국 미국행?… 몬테네그로 법원, 인도국 결정 법무장관에 넘겨 랭크뉴스 2024.04.11
7415 조국 “비례대표 ‘10석 플러스 알파’ 목표 달성… 입법·정치로 약속 실행한다” 랭크뉴스 2024.04.11
7414 [총선] “국민 뜻 받들어 국정 쇄신”…한 총리·대통령실 참모 사의 표명 랭크뉴스 2024.04.11
7413 정의당 20년 만에 원외로‥심상정 '정계은퇴' 선언 랭크뉴스 2024.04.11
7412 러, 우크라 에너지 시설 공습…"키이우 대형 발전소 파괴"(종합) 랭크뉴스 2024.04.11
7411 “국민이 의대 증원 강행한 정부 심판” 목청 높인 의료계 랭크뉴스 2024.04.11
7410 22대 국회 당선인 평균연령 56.3세…초선은 135명 랭크뉴스 2024.04.11
7409 선방위, MBC ‘김건희 디올백’ 보도 법정제재 수순···“백이 아니라 파우치” 랭크뉴스 2024.04.11
7408 여, 보수표 결집하며 '낙동강 벨트' 승리 랭크뉴스 2024.04.11
7407 총선 탓 묻어 둔 대형 의혹들…‘파묘의 시간’ 오나 랭크뉴스 2024.04.11
7406 ‘영남당’ 못 벗은 여당, 참패 수습하려 대통령 탈당 재요구할 수도 랭크뉴스 2024.04.11
7405 [총선] 한동훈 비대위원장 ‘사퇴’…집권 여당, 지도부 공백 수습은? 랭크뉴스 2024.04.11
7404 이준석 "다음 대선까지 3년? 확실한가"…'홍준표 총리' 거론도(종합) 랭크뉴스 2024.04.11
7403 유럽중앙은행, 기준금리 동결… 4.5% 유지 랭크뉴스 2024.04.11
7402 '19대 103' 수도권이 판세 갈랐다‥'한강벨트'도 민주당 승리 랭크뉴스 2024.04.11
7401 “한동훈계 존재하나요?”…사퇴한 韓, 의외의 ‘장외 토론’ 랭크뉴스 2024.04.11
7400 ‘삼성물산 합병’ 메이슨에도 패소…韓정부, 438억원 지급해야 랭크뉴스 2024.04.11
7399 정부, 메이슨에 438억 배상해야…엘리엇 이어 두번째 중재판정(종합) 랭크뉴스 2024.04.11
7398 '삼성물산 합병' 정부, 메이슨에 438억 배상 판정... 청구액 16% 인용 랭크뉴스 2024.04.11
7397 尹, 임기 반도 안 지나 '레임덕' 위기... '의료개혁' 길을 잃다 랭크뉴스 2024.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