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터너 특사, 코리아소사이어티 대담…"러 밀착·무기개발 통한 능력 표출 아냐"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줄리 터너 미 국무부 북한인권특사는 9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대남노선 전환을 통해 '통일 지우기'에 나선 것은 능력 표출이라기보다 절박함을 반영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터너 특사는 이날 미국 뉴욕에서 개최된 코리아소사이어티 주최 대담에서 "서울을 향한 김 위원장의 수사 변화는 러시아와의 밀착과 무기 개발과 관련해 자기 능력을 표출하는 전략적 변화라기보다 내부 정보환경을 통제하기 위한 절박한 시도로 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팬데믹 이후 북한에선 억압이 심해지고 인권 환경이 더욱 악화했다"면서 3대 악법 시행과 공개처형 증가, 이동의 자유 제한 증가, 식량 배급 중앙화, 감시 강화 등에 관한 보고가 있다고 설명했다.

3대 악법이란 북한이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만든 반동사상문화배격법, 청년교양보장법, 평양문화어보호법을 말한다. 이들 법은 내부 변화를 막기 위해 감시 및 통제를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편 터너 특사는 최근 한국과 여러 나라를 방문한 결과 북한 인권 상황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 높아진 것에 고무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관심과 에너지가 지난 4일 유엔 제네바 사무소에서 열린 제55차 인권이사회에서 북한인권결의안을 표결 없이 합의(컨센서스)로 채택된 결과를 낳았다고 평가했다.

터너 특사는 "미국은 인권 문제와 관련해 북한과 투명하고 결과 지향적인 대화에 참여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인권 문제에서 하루아침에 변화를 기대할 수는 없다"면서도 "대화의 문을 열어두고 북한 주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구체적인 행동에 초점을 맞추는 게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줄리 터너 미 국무부 북한인권특사
[뉴욕=연합뉴스. 코리아소사이어티 온라인 중계 화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0898 "천천히, 하지만 꼼꼼히"... '느린 직원'만 채용하는 그 식당의 비밀 랭크뉴스 2024.04.10
10897 [비즈톡톡] 구글·오픈AI 이어 MS까지… 인공지능 시대 거점 된 런던 랭크뉴스 2024.04.10
10896 비트코인 ETF, 美보다 더 센 놈 온다… 홍콩도 2분기 중 승인 전망 랭크뉴스 2024.04.10
10895 [구멍 난 기술특례] “A등급 잘 주는 곳 있다”… 기술성 평가 잣대 두고 뒷말 무성 랭크뉴스 2024.04.10
10894 ‘금리 인하 인플레에 달렸다’ CPI 앞두고 숨죽인 뉴욕증시…다우 0.02%↓[데일리국제금융시장] 랭크뉴스 2024.04.10
10893 '신의 입자' 존재 예견한 英 물리학자 피터 힉스 별세(종합) 랭크뉴스 2024.04.10
10892 "의협 비대위 내놔라" vs "못 나간다"… 커지는 의료계 불협화음 랭크뉴스 2024.04.10
10891 전국 구름 많고 일교차 커…낮 최고 15∼21도 랭크뉴스 2024.04.10
10890 의대생 없는 의대 수업 속속 재개... 강의는 온라인, 실습은 중단 '파행' 랭크뉴스 2024.04.10
10889 대파와 막말이 불 지핀 여야 심판론... 유권자의 최종 선택은 랭크뉴스 2024.04.10
10888 [뉴욕유가] 가자지구 휴전기대 무산에도 이익실현에 하락 랭크뉴스 2024.04.10
10887 70세 맞은 배우 청룽, 건강 우려하는 팬들에 "걱정 마세요" 랭크뉴스 2024.04.10
» »»»»» 美 북한인권특사 "北의 통일지우기, 내부통제 위한 절박한 시도" 랭크뉴스 2024.04.10
10885 美국방 "韓日과 협력 강화할 것…합동훈련·미군순환배치 증가"(종합) 랭크뉴스 2024.04.10
10884 편의점 근무 첫날 970만원 빼돌린 20대 알바 구속 랭크뉴스 2024.04.10
10883 3월 세계 기온 또 사상 최고…올 여름 최악의 폭염 '섬뜩한 경고' 시그널 랭크뉴스 2024.04.10
10882 伊 볼로냐 인근 수력발전소서 폭발…4명 사망, 3명 실종(종합) 랭크뉴스 2024.04.10
10881 “반도체 전쟁, 아직 초입국면…중국의 ‘굴기’ 주춤한 지금이 기회”[논설위원의 단도직입] 랭크뉴스 2024.04.10
10880 테슬라 줄었지만 루시드 1분기 인도량은 예상 상회…주가 3%↑ 랭크뉴스 2024.04.10
10879 한동훈, 청계광장서 마지막 유세···“혼돈으로 무너질지, 위기를 극복할지 결정할 시간” 랭크뉴스 2024.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