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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돌 잔치 선물 돌반지 하나면 딱 깔끔한데, 요즘 가격 보시고 헉 하신 분들 많을 겁니다.

금값이 역대 최고가를 돌파하면서 금로 돈을 불리는 '금테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박대기 기자 나왔습니다.

금값이 정말 '금값'이 됐다?

[기자]

그렇습니다. 저도 딱 하나 금반지가 있는데 요즘처럼 오를때는 좀 큰 반지를 살껄 후회도 됩니다.

[앵커]

금값 얼마나 올랐나요?

[기자]

올해 들어서만 국제 시세가 12% 올랐고 특히 국내에선 17%가까이 올랐습니다.

그래프를 보면, 올해초에는 잠잠하다가 3월 이후 한 달 사이에 급등한 걸 알 수 있습니다.

왜 갑자기 이렇게 올랐을까 전문가들도 이유를 모르겠다는 반응이 많은데, 금이 오래 오르다보니까 투기수요가 붙었다는 분석이 설득력 있습니다.

지금 한 돈, 3.75그램을 사려면 40만 원 가량을 준비해야 합니다.

큰 부분은 아니지만 치과 재료비(금이빨)도 상승할 수 있습니다.

[앵커]

금값 왜 이렇게 오르나요?

[기자]

이유를 모른다가 정답이지만, 그래도 찾아보자면 장단기 요인이 있습니다.

일단 단기적으로 보면 조만간 미국이 금리 인하에 들어갈 거란 기대 때문에 금값이 올랐습니다.

금리가 내리면 돈을 은행에 맡겨도 이자가 적으니까 금 같은 현물의 매력이 높아집니다.

좀 더 거시적으로 지난 2년을 돌아보면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이 꽤 많은 금을 사들이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만 각국 중앙은행들이 사 모은 금이 1,037톤입니다.2년 전 1,082톤에 이어 사상 두 번째로 많은 양입니다.

[앵커]

왜 이렇게 금을 사들이는 건가요?

[기자]

불안하기 때문입니다.

금을 사 모으기 시작한 2022년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해입니다.

언제 전쟁의 여파가 미칠지 모르고 이후 실제로 이스라엘도 거의 전쟁 상황이 됐습니다.

[앵커]

전쟁의 여파라는 건 달러에 대한 불안을 말씀하시는 걸까요?

러시아에 대한 미국의 자산 동결.

학습 효과도 작용했을 것 같은데요?

[기자]

게다가 천문학적으로 치솟고 있는 미국 부채문제, 올해 말에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 정권 교체가 있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안전자산인 금 선호 현상으로 이어진 걸로 보입니다.

[앵커]

세계 중앙은행들 가운데서도 금을 가장 많이 매입한 나라는 어딥니까?

[기자]

지난해 세계금협회 통계를 보면, 중국과 폴란드 중앙은행들이 많은 양을 사들이고 있습니다.

미국과 갈등을 겪고 있는 중국, 그리고 러시아의 압박을 받고 있 폴란드가 유독 금을 많이 샀다는 점에서 지정학적 위기 인식이 금 매입의 배경으로 보입니다.

미국 국채를 팔고 금을 사들이는게 아니냐는 말까지 나옵니다.

중앙은행뿐 아니라 중국 민간인들도 금 매입에 가세해서 지난해에만 600톤을 사들였다는 보도가 있습니다.

[앵커]

중국 정부가 금 사들이는건 알겠는데, 중국 부자들은 왜 사나요?

[기자]

가장 큰 건 달리 돈을 맡길 곳이 없기 때문입니다.

최근 중국 부동산이 어렵다는 이야기는 잘 알고 계실 겁니다.

여기에 최근 청년 실업으로 고생하는 중국 청년들 사이에서 금 투자 열풍이 불고있습니다.

'금콩'이라고 불리는 작은 조각 금을 사들이는 것인데요.

한 알에 9만원 정도.

중국에서는 가상자산 거래가 불법이기 때문에 마치 우리나라 청년들이 코인에 투자하듯 중국 청년들은 금에 투자를 하는 것입니다.

미국이나 우리나라는 아직 금리인하에 들어가지 않았지만 중국은 이미 기준금리 인하에 들어갔기 때문에 은행에 돈을 맡기기보다 금에 투자하려는 분위기입니다.

[앵커]

금값은 지금이 고점인가요? 더 오를까요?

[기자]

본격적으로 미국이 금리인하에 들어가면 더 오를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JP모건은 온스당 2500달러까지 오를 수 있고, 시티그룹은 18개월내 3천달러까지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합니다.

하지만 지난해도 10% 이상 오른데다 올해도 이미 많이 올랐다는 점 때문에 추가 상승이 가능할까 회의론도 있습니다.

[앵커]

금 투자 초보자라면 어떤 방법 추천?

[기자]

가장 쉬운 방법은 금은방에서 금을 샀다가 팔았다 하는 것인데 금을 보관하는 것도 힘들죠.

실물 금 외에 편리한 방법은 은행의 금 통장, 이른바 골드뱅킹이 있습니다.

다만 매매 수수료가 높고 차익에 대해서는 15.4% 배당소득세가 붙습니다.

또, 주식처럼 사고 파는 금 ETF도 있는데 마찬가지로 차익에 대해서는 과세가 됩니다.

다만 연금계좌로 투자할 경우 세금을 줄일수는 있습니다.

[앵커]

절세에 관심높은 분들이라면 어떤 투자법?

[기자]

금 KRX, 한국거래소의 금 현물 투자가 많이 추천됩니다.

차익에 대해서 세금을 내지 않고 증권사 앱에서 금 계좌만 추가하면 됩니다.

다만 이 금 현물 투자도 거래 수수료가 있고 증권사마다 수수료가 다르기 때문에 잘 비교해보시고 고르는게 좋습니다.

[앵커]

금 투자시 주의점 당부하고 싶은게 있다면?

[기자]

국제 시세를 보면 1980년부터 2005년까지 거의 25년간 횡보를 했습니다.

최근에도 2010년 이후 5년간 내리기도 했었습니다.

금을 보통 안전자산이라고 해서 투자해도 안전하다 오해하시는 분도 계신데, 안전의 의미는 금융위기가 닥쳤을 때 안전하다는 의미고 평상시엔 변동성이 큰 자산이기 때문에 신중하게 투자하시는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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