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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대륙에서 7년 만에 관측된 개기일식이 미국을 뜨겁게 달궜다. 멕시코에서 시작해 캐나다까지 북미를 가로지르며 나타난 개기일식을 보기 위해 사람들은 하던 일을 멈추고 일제히 하늘을 올려다봤다. 수백만명이 개기일식을 위해 이동했으며 이에 따라 창출된 경제효과도 수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햄프셔주에서 관측된 개기일식. /AFP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동부시간으로 8일(현지 시각) 오후 2시 7분쯤 달의 실루엣이 태양을 집어 삼키는 개기일식이 북미 지역에서 관측됐다면서 우주쇼가 시작되자 기온이 떨어지고 군중은 환호와 박수, 휘파람 소리를 터뜨렸다고 전했다. AFP통신은 “캐나다에서도 직장인들이 개기일식을 위해 일을 잠시 미뤄두고 사무실에서 나왔다”라고 전했다.

북미 대륙에 나타날 개기일식을 위해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은 이날 아침부터 특별방송을 편성했다. 외신들은 주요 개기일식 지역을 생방송으로 연결해 중계하며 ‘잊지 못할 우주쇼’ 현장을 실시간으로 전했다. 다만 모든 지역에서 완전한 개기일식이 관측된 것은 아니다. NYT는 “시카고에서는 태양이 약 94% 가려졌고, 보스턴에서는 93%, 뉴욕과 필라델피아에서는 90%가 가려졌다”라고 보도했다.

개기일식은 달이 지구와 태양 사이에 위치하면서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 현상을 말한다. 미국에서 개기일식이 관측된 것은 2017년 8월 21일 이후 약 7년 만이다. 이번 개기일식 이후에는 약 20년 후인 2044년 8월 23일이나 돼야 미국에서 개기일식을 볼 수 있다.

이번 개기일식은 7년 전보다 더 넓은 곳에서 더 오래 관측될 것으로 예고됐었다. NASA에 따르면 이번에 개기일식을 볼 수 있는 경로의 너비는 108∼122마일(약 174∼196㎞)에 달한다. 2017년 당시의 62∼71마일(약 100∼114㎞)보다 2배 가까이 넓다.

뉴욕에서 시민들이 개기일식을 보기 위해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다. /AFP

멕시코 일부 주에서부터 동북부 쪽 대각선 방향으로 미국 텍사스, 일리노이, 펜실베이니아, 뉴욕 등 미국 내 15개 주가 관측 범위에 들었다. 미국인들은 개기일식을 제대로 보기 위해 휴가를 쓰며 지역을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연방 기관은 이번 개기일식을 보기 위해 약 500만명이 해당 지역으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했다.

미국 CBS 방송은 이번 개기일식으로 총 60억 달러(약 8조1180억원)가 넘는 경제 효과가 기대된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경제분석회사 페리먼그룹은 이번 개기일식이 미국 10여개주의 호텔, 레스토랑, 여행 등 산업에 붐을 일으키면서 60억 달러에 달하는 재정적 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고 추정했다. 페리먼그룹은 특히 오스틴과 댈러스 같은 대도시를 끼고 있는 텍사스가 약 14억 달러(약 1조8942억원) 규모의 가장 큰 경제적 이득을 누릴 것으로 추정했다.

델타항공은 개기일식 경로를 따라 텍사스 댈러스에서 미시간으로 향하는 ‘개기일식 비행’ 항공편을 운항하기도 했다. CNN방송은 “좌석 1개당 1000달러(약 136만원)가 넘는데도 194석이 꽉 찼다”라고 전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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