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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후, 이들의 운명은


이재명, 1당 내주면 ‘리스크’에 잠식

한동훈, 패배 땐 당서 존재마저 위태

조국, 10석 이상 땐 야권 ‘다크호스’

이준석, 미래 세대 인정받거나 미래 잃거나


4·10 총선 결과는 이번 선거에 승부수를 던진 유력 정치인들의 정치 경로를 바꿀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여당이 1당이 되면 당을 위기에서 구한 영웅으로 독보적인 지위를 굳히겠지만 야권에 1당과 과반 의석을 내주면 미래주자의 지위가 흔들리고, 당내에 남기가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이 과반 의석을 얻으면 이재명 대표는 사법 리스크를 뚫고 정국을 주도할 힘을 쥐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국혁신당이 정당득표만으로 10여석을 얻는 성적을 거둔다면 조국 대표는 이 대표에 대적할 야권의 다크호스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한 위원장이 국민의힘의 총선 승리를 이끈다면 여당 내 위상은 대통령과 비슷한 정도로 높아질 수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30%대 중반(한국갤럽 기준)에 머무는데, 그의 말대로 “9회말 2아웃” 타석에서 역전을 이끌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이 민주당에 패배하고, 특히 지난 총선(103석)보다 저조한 성적을 거둘 경우 한 위원장은 차기 대선주자로서의 지위가 흔들리고 정치 경로가 험난해질 수 있다. 윤 대통령이 임기가 3년이나 남았는데, 자신과 차별화를 시도하는 미래주자를 당에 남겨둘지도 미지수다.

이재명 대표는 목표로 했던 민주당 원내 과반(151석 이상)에 성공한다면 지난 대선부터 이어온 윤 대통령과의 연장전, 한 위원장과의 미래주자 대결에서 일단 승리하게 된다. 대장동 사건 등 검찰발 사법 리스크가 여전하지만 윤 대통령의 조기 레임덕 분위기에서 리스크의 크기는 작아질 수밖에 없다.

이 대표는 또 이번 총선 공천으로 당의 주류를 명실공히 친이재명계로 바꾸고 오는 8월 전당대회와 대권 도전을 이어갈 수 있게 된다. 다만 국민의힘에 1당을 내주거나 이기더라도 과반 의석을 차지하지 못하면 당내에서부터 이 대표 책임론이 거세질 수 있다. 겨우 과반을 하고 의석수가 총선 전보다 줄어든다면 이 대표 리스크가 작용했다는 비판이 제기될 수 있다.

조 대표는 조국혁신당이 더불어민주연합과 비등한 득표율로 10석 이상을 차지한다면 유의미한 정치인으로 매김할 수 있다. 특히 호남 민심이 정당투표서 조국혁신당에 쏠린다면 의석과 관계없이 야권 개편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다. 향후 민주당 내 비이재명계 현역 의원을 영입해 독자적 원내교섭단체(20석)를 이루는 시나리오도 나온다. 만약 민주당이 조국혁신당과 합쳐야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단독 처리할 수 있는 180석, 대통령 재의요구권(거부권)을 무력화하고 개헌·탄핵소추가 가능한 200석이 가능하다면 야권 내에서 캐스팅보트 역할도 할 수 있다.

다만 조 대표는 아직 1심도 선고되지 않은 이 대표보다 가시적인 사법 리스크를 안고 있다. 지난 2월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 혐의로 2심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아 향후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되면 의원직을 상실하게 된다.

제3지대 빅텐트를 폈다가 갈라선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는 현재 출마한 지역구에서 거둔 성적에 따라 운명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준석 대표는 경기 화성을(동탄 지역)에서 당선될 경우 미래 세대에게 인정받는 차기 주자로 거듭날 수 있지만 낙선할 경우 미래 경로가 불투명해진다. 이낙연 대표는 광주 광산을에 도전장을 냈지만 여론조사에서 민형배 민주당 후보에 큰 격차로 뒤져 반전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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