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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 생산 업체(파운드리) 대만 TSMC에 66억달러(8조9500억원)의 반도체 공장 설립 보조금을 지원할 것이라고 8일 밝혔다. 보조금과 별도로 50억달러(6조8000억원)의 대출도 제공하기로 했다. 이에 화답하듯 TSMC는 미국 투자를 400억달러(54조2000억원)에서 650억달러(88조1000억원)로 확대할 계획이다.

대만 TSMC 본사에 붙어있는 로고. / 로이터연합뉴스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은 전날 백악관 출입기자단 브리핑을 통해 미국 정부와 TSMC가 이 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러몬도 장관은 “TSMC와의 파트너십은 세계 최첨단 반도체 토양을 미국으로 가져오는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지급하기로 한 보조금 액수는 당초 반도체 업계에서 예상한 규모인 50억달러를 상회한다.

TSMC에 대한 지원은 조 바이든 행정부가 2022년 8월 제정한 반도체 지원법(CHIPS and Science Act)에 따른 것이다. 이 법은 기업에 반도체 분야의 보조금과 연구·개발(R&D) 비용 등 약 530억달러를 지원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법에 따라 미국 정부는 최근 글로벌파운드리, BAE시스템스에 지원금을 주기로 했다. 지난달 20일에는 인텔에 최대 85억달러(약 11조5000억원), 110억달러(약 14조9000억)의 대출을 해주기로 합의했다.

TSMC는 현재 애리조나주(州)에 반도체 공장 두 개를 짓고 있다. 이날 백악관은 TSMC가 250억달러를 추가 투자해 10년 안에 세 번째 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TSMC는 2028년부터 미 본토에서 최첨단 공정인 2나노미터(㎚·10억분의 1미터) 반도체도 생산하기로 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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