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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한 학생들이 단체로 휴학계를 내 개강이 연기되고 있는 지난달 7일 서울의 한 의과대학 연구실이 한산하다. 한수빈 기자


의대생들의 집단 휴학과 수업 거부로 수업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는 의과대학들이 이번 주부터 다시 수업을 진행한다. 법정 수업 일수를 채우기 위해서는 수업 재개가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재개 후에도 학생들이 수업에 불참해 수업이 정상화되지 않으면 ‘집단 유급’이 현실화할 수도 있다.

7일 교육계에 따르면 경북대는 오는 8일 본과 1~2학년 의대 수업을 재개한다. 본과 3~4학년은 15일부터 병원에서 임상실습을 시작한다.

당초 경북대는 지난 2월13일 본과 1~4학년 수업을 개강하고 일주일가량 수업을 진행했다. 이후 같은 달 19일 전국 40개 의대가 집단행동에 돌입하기로 결의하면서 5차례 휴강을 연장했다.

전북대 의대도 8일 수업을 재개한다. 전북대는 의대생 665명 중 641명이 휴학계를 내자 지난 2월26일부터 휴강을 여러 차례 이어가며 현재까지 수업을 진행하지 못했다.

가천대는 이달 1일부터 온라인 수업을 시작했다. 가톨릭대와 성균관대, 원광대, 전남대는 오는 15일 수업을 재개할 예정이다.

대학은 고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라 매 학년도 최소 30주 이상 수업일수를 채워야 한다. 다만 교육과정 운영상 부득이한 사유가 있으면 2주 이내에서 수업일수를 감축할 수 있다. 5월 이후 수업을 재개하면 주말과 방학에 수업을 보충한다고 하더라도 수업일수를 채우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많다.

수업 재개 후에도 학생들이 수업을 거부하면 유급을 피하기 어려워진다. 대부분 대학은 학칙에 따라 수업일수 3분의 1 또는 4분의 1 이상 결석하면 F학점을 주고, F학점을 한 번이라도 받은 학생은 유급 처리된다.

집단 유급을 우려한 대학들이 속속 수업을 재개하면서 수업·실습을 거부했던 의대생들이 학교로 돌아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각 대학은 지도교수 등 교수진이 개별 면담을 통해 학생들을 적극적으로 설득하고, 복귀에 대한 부담감을 고려해 비대면 온라인 수업 등의 자구책을 마련하는 식으로 학생들의 복귀를 독려하고 있다. 다만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6일까지 정상적인 신청 절차 등 요건을 모두 갖춘 의대생의 유효 휴학 신청은 총 1만375건으로, 전체 의대생(1만8793명)의 55.2% 수준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교마다, 또 학년마다 (수업 재개) 마지노선이 다 다른데, 일부 대학은 4월 말이나 5월 초가 마지노선인 것 같다”며 “학사 운영은 대학의 자율이다 보니 마지노선에 맞춰 대학이 판단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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