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금감원장 “보름달이 둥근 것이 손가락 탓인가”
“신속하게 문제 적발했는데 비난…이해 안돼”
“2~3일이면 확인할 수 있는 사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5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민생침해 금융범죄 대응·협력 강화를 위한 통신·금융부문 간 업무협약식을 마치고 백브리핑을 하고 있다./뉴스1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5일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경기 안산갑 후보의 편법대출 의혹과 관련해 현장 검사 착수 후 하루 만에 속전속결로 잠정 결론을 발표한 것에 대해 논란이 일자 “보름달이 둥근 이유가 가리키는 손가락 때문이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며 “수긍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 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민생침해 금융범죄 대응·협력 강화를 위한 통신·금융부문 간 업무협약’을 체결식 후 기자들과 만나 “(금융) 소비자들이 문제 제기를 했을 때 단 한 번이라도 시간을 지체하거나 검사를 내보내지 않은 적이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원장은 “금감원은 회계와 재무 관련 문제점을 찾는 기관이다. 문제가 있는데 이 문제를 묵살했다면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며 “실존하는 문제를 어떻게든 신속하게 적발해 문제를 제기했다는 것으로 비난을 하는데 기관(금감원)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다. 또 “금감원이 이 문제를 지적했기 때문에 문제가 됐다는 식으로 비판하는 방식은 수긍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 원장은 “왜 효율적으로 했냐고 문제를 제기한다면 ‘계속 그렇게 해왔다’고 말할 것”이라면서 “이미 불법으로 결론이 났는데 더 기다릴 수도 없지 않으냐”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은 저희의 검사 역량으로 봤을 때 딱 2~3일 정도면 충분히 확인할 수 있는 사건”이라며 “가슴에 손을 얹고 딱 그 정도만 하면 되는 사이즈였다”고 말했다.

앞서 이해찬 민주당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민참여선대위 회의 모두발언에서 “금감원이 자기 관할도 아닌 개별 검사를 이처럼 빨리, 신속하게 한 사례가 언제 있었느냐”며 “노골적 관권 선거”라고 했다. 이 위원장은 “검사 하루 만에 내용도 없는 결과를 발표하는 게 말이 되는가”라며 “노태우 정권 때부터 36년간 선거를 지켜봤지만, 이렇게 노골적이고 뻔뻔하게 관권선거를 주도한 정부는 없었다”고 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와 금감원은 전날 양 후보의 딸과 대출모집인을 사문서 위조 혐의로 수사기관에 통보하기로 했다. 중간 검사 결과에 따르면 양 후보 딸이 사업자임을 증빙하기 위해 수성새마을금고에 제출한 제품 거래 명세에 나온 5개 업체가 허위였다. 중앙회는 “양 후보 딸은 부모의 주택담보대출 상환 등을 위해 (사업자 대출금) 일부를 대부업체에 이체했고, 이 과정에서 허위 증빙 서류를 제출했다”고 했다.

양 후보의 배우자 A씨는 지난 2020년 11월 6일 모 대부업체로부터 5억8000만원을 대출받아, 양 후보와 공동으로 서울 서초구에 있는 아파트를 31억2000만원에 매입했다. 5개월 후인 2021년 4월 7일 양 후보의 딸은 이 아파트를 담보로 대구 수성새마을금고로부터 사업자 대출 11억원을 받았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600 [금융포커스] “공공의 적 벗어날까”… 尹대통령 칭찬에 은행 ‘함박웃음’ 랭크뉴스 2024.04.05
4599 양문석 같은 대출 또 있다…이복현 "수성금고 사업자 대출 절반 이상 작업대출" 랭크뉴스 2024.04.05
4598 D-5 판세는? "동작을로 서울 판세 가늠"‥"수도권은 딱 붙어있는 곳 많아" [뉴스외전 정치 맞수다] 랭크뉴스 2024.04.05
4597 “조선소 노동자들 먹던 돼지생갈비, 회보다 맛있다카이” 랭크뉴스 2024.04.05
4596 투표장에 ‘대파 반입’ 안 된다는 선관위…“그럼 사과는 되는가” 랭크뉴스 2024.04.05
4595 대만 지진 사망자 10명서 12명으로 늘어…여진 500여차례 랭크뉴스 2024.04.05
4594 대파 들고 투표할 수 있나요?...선관위 "대파는 투표소 밖에 두세요" 랭크뉴스 2024.04.05
» »»»»» 검사 하루 만에 불법 결론… ‘관권 선거’ 비판에 이복현 “수긍 못해” 랭크뉴스 2024.04.05
4592 "손등 말고 '여기' 찍는다"…MZ세대의 투표 인증법 보니 랭크뉴스 2024.04.05
4591 중국 “대만 지진 위로 감사”… 대만 “뻔뻔하다” 랭크뉴스 2024.04.05
4590 '이탈리아 명품' 펜디, 지난해 한국서 89억 적자 냈다 랭크뉴스 2024.04.05
4589 강철원 사육사가 모친상에도 푸바오와 중국 가야 했던 이유는? 랭크뉴스 2024.04.05
4588 야권 “윤 대통령 부산 사전투표는 선거개입의 신기원” 랭크뉴스 2024.04.05
4587 대통령과 만남에 전공의들 "비대위원장으로서 더 책임감 있어야" 랭크뉴스 2024.04.05
4586 선우은숙, 유영재와 갈등 토로하더니…재혼 1년 6개월만에 파경 랭크뉴스 2024.04.05
4585 사전투표 첫날 오후 3시 투표율 11.12%…지난 총선보다 2.63%p↑ 랭크뉴스 2024.04.05
4584 홈피 서버 터졌다…요즘 제일 힙하다는 불교박람회 근황 랭크뉴스 2024.04.05
4583 尹, 지난 대선 이어 부산서 사전투표...김건희 여사는 동행 안 해 랭크뉴스 2024.04.05
4582 LG전자, 1분기 매출액 21조원…B2B 확대로 최대 매출 경신 랭크뉴스 2024.04.05
4581 [총선] 첫날 사전투표율 오후 3시 현재 11.12%…직전 총선보다 높아 랭크뉴스 2024.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