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LA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지난달 21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공식 개막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LA 다저스의 2차전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공동취재)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다저스)의 ‘옛 스승’ 조 매든 전 LA에인절스 감독이 오타니의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의 불법 도박 및 절도 사태에 대해 분노를 표했다.

매든 전 감독은 3일(한국시각)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래틱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미즈하라 사태와 관련해 입을 열었다. 오타니는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에인절스에서 뛰었으며, 2021년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을 당시 에인절스의 사령탑이 매든 전 감독이었다.

매든 전 감독은 이날 팟캐스트에서 “미즈하라 사태를 들었을 때 아무것도 믿고 싶지 않았다. 미즈하라가 오타니의 신뢰를 저버렸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면서 “나조차도 본능적으로 화가 났다”고 말했다.

그는 에인절스 시절을 회상하며 “오타니와의 교류는 모두 미즈하라를 통해 이뤄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즈하라는 오타니와 나의 연결고리였다. 나는 그와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오타니와 미즈하라의 관계에 대해서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라고 표현했다.

매든 전 감독은 ‘미즈하라가 오타니의 은행 계좌에 접근하는 것이 가능할까’라는 질문에 가능성이 있다는 취지로 답변하며 “오타니가 미즈하라에게 의존해서 일상적인 청구서를 처리하는 모습 등은 쉽게 상상할 수 있는 일”이라고 했다.

다만 그는 미즈하라가 오타니의 계좌에서 450만달러(약 60억원)를 수개월에 걸쳐 빼낼 동안, 이를 오타니의 에이전트나 에이전시가 몰랐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일상적인 거래와 관련해) 미즈하라가 오타니의 계좌에 접근하는 것은 에이전시가 알기 어려울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450만달러나 훔친 것을 에이전시가 몰랐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오타니는 현재 CAA스포츠 소속이며, 그의 에이전트는 네즈 발레로이다. 디애슬레틱은 이와 관련해 “발레로와 CAA가 공식 논평을 거부했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CAA는 오타니의 재정을 관리하지 않고 있다”며 “발레로가 오타니의 재정의 전반적인 상황을 알 수는 있지만, 오타니의 계좌는 별도 회계법인이 관리 중”이라고 설명했다.

매든 전 감독은 ‘오타니에게 묻고 싶은 부분이 있느냐’는 질문에 답답한 심경을 드러냈다. 그는 “궁금한 것은 한 가지 뿐”이라며 “오타니가 미즈하라의 도박에 대해 알고 있었는지 묻고 싶다. 알았다면 왜 미즈하라를 막지 않았는지 묻고 싶을 따름”이라고 했다.

미즈하라는 2017년부터 오타니의 통역을 담당했으며, 불법 도박 및 절도 의혹으로 다저스에서 해고된 상태다. 오타니는 미즈하라의 도박 빚 450만달러를 갚아주기 위해 직접 도박업자에게 돈을 송금했다는 의혹과 관련, “나는 스포츠 도박을 하거나 도박업자에게 의도적으로 돈을 보낸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769 '밈 주식' 재열풍…아마존보다 '레딧' 더 산 서학개미 랭크뉴스 2024.04.03
» »»»»» 오타니 옛 스승 “60억 절도 몰랐다는 에이전시, 이해 안 돼” 랭크뉴스 2024.04.03
3767 '막돼먹은 영애씨' 영애 아버지 배우 송민형 별세 랭크뉴스 2024.04.03
3766 대만 7.2 강진…25년 만에 ‘최대 규모’ 랭크뉴스 2024.04.03
3765 중국 간 푸바오, 어쩌면 8개월 뒤에나 다시 볼 수 있어요 랭크뉴스 2024.04.03
3764 [2보] 러, 韓 독자제재에 "비우호적 조치…양국관계 악영향" 랭크뉴스 2024.04.03
3763 바둑 보다 피운 줄담배가 결국…‘안전불감증’이 빚은 비극 랭크뉴스 2024.04.03
3762 대만서 25년 만에 7.2 강진…TSMC 등 반도체 생산 차질 우려 랭크뉴스 2024.04.03
3761 [단독]광주광역시에 ‘하얏트 호텔’ 입점한 40층 주상복합 단지 들어선다 랭크뉴스 2024.04.03
3760 한동훈 "박빙 55곳", 이재명 "격전지 50곳"‥D-7 각당 판세 분석 랭크뉴스 2024.04.03
3759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17석까지 가능할까? 랭크뉴스 2024.04.03
3758 투표하러 산넘고 물건너…재외선거권자 100명 중 4.7명만 투표 [특파원 리포트] 랭크뉴스 2024.04.03
3757 비 맞으며 짐 싣는 남성에 우산 '쓱'… 꼬마 선행 '감동' 랭크뉴스 2024.04.03
3756 文, 날선 이재명 지지자들 향해 담담하게 "비가 와도 산은 늘 그 자리" 랭크뉴스 2024.04.03
3755 ‘노조파괴’ 의혹 허영인 SPC 회장 구속영장 청구 랭크뉴스 2024.04.03
3754 금감원, 양문석 편법대출 의혹 새마을금고 공동 검사 착수 랭크뉴스 2024.04.03
3753 "쫄리나" "칵 쎄리마" PK 공략하는 조국, 부산 사투리 총공세 랭크뉴스 2024.04.03
3752 타이완 규모 7.2 강진…9명 사망·8백여 명 부상 랭크뉴스 2024.04.03
3751 양문석 후보 ‘편법 의혹’ 대출금, 전액 회수된다 랭크뉴스 2024.04.03
3750 수성새마을금고, 양문석 대출금 환수 결정… “내일부터 절차 착수” 랭크뉴스 2024.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