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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이 2일 울산시 동구 항일운동가 성세빈 선생 생가에서 성 선생의 손자인 성낙진씨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스1
문재인 전 대통령이 최근 4·10 총선 격전지인 ‘낙동강벨트’ 지역을 돌며 더불어민주당을 넘어 범야권 후보들까지 응원하자 이른바 ‘개딸’로 불리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 강성 지지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3일 이재명 대표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 온라인 커뮤니티 이재명 갤러리 등에는 문 전 대통령 행보를 두고 적잖은 비판이 나오고 있다. 문 전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 유세 현장에 등장한 데 이어 조국혁신당과새로운미래를 응원한 것에 불쾌감을 드러내면서다.

이 대표를 비롯해 민주당은 ‘몰빵론’을 주장하고 있다. 지난달 민주당은 ‘더 몰빵13 유세단’을 발족하기도 했다. 지역구 후보는 기호 1번인 민주당을, 비례대표 후보는 민주당의 위성 비례정당인 기호 3번 더불어민주연합을 찍어달라는 의미다.

이 대표도 지난 1일 인천 유세에서 “과반수를 야권이 차지하고 있어도 단독으로 민주당이 과반수를 하지 못하면 의사 결정 자체가 너무 지연된다”며 ‘몰빵론’을 강조했다.

이 대표 지지자들은 특히 문 전 대통령이 2일 울산을 방문해 민주당 후보들을 지원하면서 발언한 내용에 대해 불만을 쏟아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2일 오후 울산 남구 삼호동 궁거랑길을 찾아 더불어민주당 남구 출마자 전은수 후보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당시 문 전 대통령은 남구 삼호동에서 전은수 후보를 만나 “이번 선거는 우리 국민에게 희망을 드려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 민주당이 중심이 되겠지만, 조국혁신당·새로운미래 등 야권 정당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민주당이 최근 강조하고 있는 ‘민주당 몰빵론’과는 배치된다.

이같은 발언에 ‘재명이네 마을’에는 문 전 대통령을 향한 비판글이 이어졌다. 이 대표 강성 지지자들은 “책방 할배는 진짜 제정신인가” “이제 나타나서 숟가락 얹기냐”, “잊혀지고 싶다면서” “민주 당원이라면 저렇게 말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도 저 정도로 나서지 않는다” “잊혀지고 싶다면 그냥 조용히 계시지 왜 또 나오나” “칠십 평생 못하는 정부 탄생 공신이 문 전 대통령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 지지자들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계파 정치할 사람은 아니다. 잼(이재명)한테 도움이 됐으면 됐지 손해는 절대 아니다” 등의 의견을 남기며 문 전 대통령을 옹호하기도 했다.

문 전 대통령의 이같은 행보에 국민의힘은 ‘선거 개입’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울산시당 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대변인 명의 논평을 통해 “퇴임 후 ‘잊히고 싶다’던 문재인 전 대통령이 어제 부산 방문에 이어 오늘은 울산을 방문해 민주당 후보들을 지원했다”며 “전직 대통령이 선거운동을 노골적으로 하는 것은 전례가 없는 사상 초유의 일”이라고 비판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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