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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중식… 저당·매운맛 등 다양
외식비 상승에 집밥 수요 늘어
8년전 1조6000억서 3조로 성장

직장인 윤모(26)씨는 나름의 ‘만능 소스’를 갖춰 두고 있다. 직접 만든 건 아니고 시판 제품들이다. 한때 ‘만능 양념장’을 직접 만드는 게 유행이었다면, 지금은 시판 소스들이 다양해지면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윤씨는 “배달 음식이나 외식은 식비 부담이 커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소스를 구비해두고 있다”며 “빠르고 간편하게 집밥을 할 때 유용하다”고 말했다.

식품업계가 소스 신제품을 연달아 내놓으며 소스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높아진 외식물가에 식재료 가격도 급등하면서 윤씨처럼 소스를 활용한 집밥 수요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샘표는 2일 서울 중구 샘표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로운 중식 소스 브랜드 ‘차오차이’ 론칭을 발표했다. 동파육·고추잡채·마라샹궈 등을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요리소스 11종과 마파두부·짜장 등 전자레인지에 돌려 바로 먹을 수 있는 간편식 소스 8종이 ‘차오차이’ 브랜드로 나왔다. 올해 연간 매출 300억원 달성하는 게 목표다.

샘표는 국내 유명 중식 셰프들과 협업해 5년이 넘는 연구 끝에 제품을 출시했다. 중국지사를 통해 중국 사천의 피센 두반장과 화자오 등을 현지에서 공급받는다. 서동순 샘표 마케팅총괄본부장은 “중식의 경우 외식이나 배달에 의존해야 하는 편이었다”며 “맛있는 중식도 집에서 쉽고 편하게 해먹을 수 있도록 신제품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샘표는 서양식 소스 브랜드 ‘폰타나’, 커리 브랜드 ‘티아시아’ 등 소스 사업에서 성공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외식·배달비 상승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국내 소스 시장은 꾸준히 커지는 추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소스류 세분시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국내 소스류 시장은 약 3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6년 1조6584억원, 2020년 2조296억원으로 커진 데 이어 높은 성장률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수요가 늘어난 만큼 소스의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다. 저당 소스 등 ‘헬시플레저’ 트렌드를 반영한 소스가 특히 많다. 동원홈푸드는 최근 당 함량을 낮춘 ‘비비드키친’ 짜장·짬뽕·돈가스 저당소스 3종을 출시했다. 짜장 소스와 짬뽕 소스는 100g당 당 함량이 각각 3g과 1g 수준이다. 볶음밥이나 면 요리에 넣어 조리하거나, 닭가슴살 등을 찍어 먹을 수 있는 소스다.

삼양식품은 소스를 주력 사업으로 밀고 있다. 히트작 ‘불닭볶음면’의 양념을 활용해 ‘불닭소스’ ‘까르보불닭소스’ ‘핵불닭소스’ 등 다양한 소스 제품을 출시해 국내외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소스부문 수출액은 전년 대비 35% 늘었다.

농심도 ‘짜파게티’의 양념 분말을 액상 소스 형태로 만든 ‘짜파게티 만능소스’를 지난해 선보였다. 꾸준히 인기를 얻으며 소스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집에서도 다양한 메뉴를 즐기려는 트렌드가 계속되면서 소스 시장도 확장성을 갖게 됐다”며 “소셜미디어에서 다양한 소스를 활용한 레시피가 공유되는 것도 시장 성장에 동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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