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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전 이혼한 상태…가해자, 도주 후 ‘자해’
28일 전북 전주의 한 미용실로 전처를 찾아간 40대 남성이 뒤춤에 흉기를 숨기는 모습. 채널A 보도화면 캡처

전북 전주에서 임신 상태인 전처를 찾아가 흉기로 살해한 40대 남성이 긴급체포됐다. 피해자는 숨졌으나 뱃속 아기는 제왕절개로 태어났다.

29일 전북 전주완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10분쯤 전주시 효자동의 한 미용실에서 40대 남성 A씨가 이혼한 전 부인 B씨와 전 부인의 남자친구 C씨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언론에 공개된 미용실 인근 CCTV를 보면 흰색 차량을 타고 온 A씨는 미용실 앞에 주차한 뒤 뒤춤에 흉기를 숨기고 미용실로 안으로 들어간다. 내부에서 격한 상황이 벌어지는 듯 미용실 커튼이 마구 흔들린 데 이어 A씨가 밖으로 나와 차를 타고 달아난다. 뒤따라 나온 C씨가 차 문을 열며 도주를 막아보려 했으나 놓치고 만다.

28일 전북 전주의 한 미용실에서 전처 살해 뒤 도주하는 40대 남성을 막아보는 피해자의 남자친구. 채널A 보도화면 캡처

만삭의 임신부였던 피해자 B씨의 뱃속에는 7개월 된 아기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흉기에 찔린 B씨는 119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된 뒤 응급 제왕절개 수술을 진행했다. B씨는 끝내 숨졌으나 태어난 아기는 인큐베이터에서 치료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C씨도 경상을 입고 치료 중이다.

경찰은 도주한 A씨를 사건 발생 1시간 만에 전북 김제에서 긴급체포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자해를 시도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현재 의식이 없는 상태다.

A씨는 전 부인과 1~2년 전 이혼한 상태였고, 전 부인은 남자친구와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회복되는 대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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