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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어제 이갑준 부산 사하구청장이 한 지역 단체의 관계자에게 전화를 걸어서, 총선에 출마한 같은 당 후보자를 지지해 달라고 호소한 사실을 단독으로 전해 드렸죠?

부산 선관위가 이갑준 구청장의 공직선거법위반 여부에 대해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조민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국민의힘 소속 이갑준 사하구청장은 한 단체 고위 관계자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지난 2월과 3월, 모두 2차례였습니다.

전화할 때마다 같은 당 소속으로 부산 사하 갑에 출마한 이성권 예비후보가 함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갑준 구청장은 이성권 후보에 대한 지지를 부탁했고, 전화를 넘겨받은 이성권 후보도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이갑준 사하구청장 (3월 20일 통화)]
"우리 000이 책임지고 00들은 단디 좀 챙겨주이소."
[00단체 관계자]
"예 알겠습니다."
[이갑준 사하구청장]
"무조건 우리 편 돼야 된데이."
[이성권 국민의힘 후보]
가장 우리 사하구 전체에서 파워가 제일 세시니까 많이 챙겨주시길 바랍니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구청장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하고 선거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면 안됩니다.

이 당시 이성권 예비 후보는 전화를 걸어 선거운동을 할 수 있지만, 이때 관계자에게 전화를 건 사람은 정치 중립 의무가 있는 이갑준 구청장이었습니다.

[이갑준 사하구청장 (2월 24일 통화)]
"내 같은 고향인데 주변에 우리 000 특히 사하갑에는 단디 좀 챙겨주이소. 바꿔줄게."
[이성권 국민의힘 후보]
"예 000."
[00단체 관계자]
"반갑습니다."
[이성권 국민의힘 후보]
"예. 제대로 인사를 빨리 못 드리고 이렇게 우리 청장님 통해서 연락하게 돼 죄송합니다."

보도 이후 부산선거관리위원회는 즉시 이 구청장의 선거법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선관위는 "통화 녹음 파일 등의 자료를 확보했고, 언론 보도로 이미 공론화된 만큼, 사실관계를 파악하며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후보에 대해서는 "증거와 관계자 진술 등에 따라 조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어제 통화사실을 인정하며 위법이 드러나면 벌을 받겠다던 이갑준 사하구청장은,

[이갑준/사하구청장 (어제)]
"하필 그 후보가 옆에 있어서 그냥 서로 전화나 해라 이 정도만 내가 한 것밖엔 없는데, 선거법 위반이라고 두드려 패면 맞아야지…"

오늘도 잘 못 한 건 없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습니다.

[이갑준/사하구청장 (오늘)]
"지금 생각해도 내 양심에 비춰서 내가 잘못했다는 생각은 없습니다. (사과는) 재판이 다 끝나면 내가 그때 할 겁니다."

오늘 선거운동을 시작한 이성권 후보는,

[이성권/국민의힘 사하갑 후보]
"여러분의 선택에 의해서 사하갑 미래가 바뀌어나갑니다."

어제 보도를 통해 자신의 목소리가 나갔지만 통화한 사실이 기억나지 않는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습니다.

[이성권/국민의힘 사하갑 후보]
"제가 통화를, 통화를 워낙 선거운동 기간 중에 바쁘게 지내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기 때문에 정확하게 그런 걸 기억할 수가 없다고 말씀을 드린 거거든요."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성명을 통해 이 구청장의 사과와 국민의힘 부산시당의 조치를 요구했고, 부산 시민단체가 모인 <22대 총선 대응 부산시민사회 네트워크>는 해당 의혹에 대한 선관위의 엄정한 조사를 촉구했습니다.

MBC뉴스 조민희입니다.

영상취재: 박현진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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