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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매쉬·엘리시아·온도, 100% 넘게 급등
블랙록, 비트코인 ETF 이어 RAW 펀드 조성 추진
“2030년 실물자산 토큰화 시장 16조달러” 전망도

그래픽=정서희

부동산이나 원자재, 예술 작품 등 실물자산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RWA(Real World Asset) 관련 코인이 급등하고 있다. 최근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RWA에 투자하는 펀드의 출시를 미국 금융 당국에 신청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일부 코인은 며칠 만에 100% 넘게 뛰었다.

27일 오전 10시 기준 국내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인 업비트에서 RWA 코인 중 하나인 폴리매쉬는 전날보다 0.3% 오른 830.1원에 거래되고 있다. 26일 오후 4시에는 950원까지 치솟았다가, 조정을 받으며 숨 고르기에 들어간 상황이다. 폴리매쉬는 지난 20일까지 300원을 밑돌았지만, 불과 1주일 만에 가격이 세 배 가까운 수준으로 뛰었다.

폴리매쉬는 실물자산을 증권형 토큰(STO)의 형태로 만들어 금융 시장에서 거래하도록 지원하는 블록체인 프로젝트다. 지난 2018년 업비트에 상장됐으며, 2021년 8월에는 STO 시장이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가격이 18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가상자산 시장이 침체되면서 가격이 올해 초 200원대까지 하락했지만, 최근 빠르게 반등하고 있다.

다른 국내 거래 플랫폼인 빗썸에서도 RWA 코인인 엘리시아가 지난 20일 8.5원에서 이날 22.1원으로 한 주 만에 160% 급등했다.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에서 거래되는 RAW 코인 온도의 가격도 같은 기간 0.4달러에서 0.9달러로 125% 뛰었다.

폴리매쉬와 엘리시아, 온도 코인은 블랙록이 RWA 관련 자산에 투자하는 펀드를 조성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부터 가격이 급등했다. 지난 19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블랙록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RWA 테마에 투자하는 ‘블랙록 USD 기관용 디지털 유동성 펀드(BUILD·BlackRock USD Institutional Digital Liquidity Fund)’의 출시 신청서를 제출했다.

블랙록은 가상자산에 가장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미국의 대형 자산운용사 중 한 곳이다. 지난 1월 10일에는 피델리티, 아크인베스트 등과 함께 미국 SEC로부터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출시 승인을 받기도 했다. 블랙록은 당시 비트코인 현물 ETF를 상장하면서 “RWA 관련 자산에 대한 투자를 준비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RWA는 실물자산을 가상자산의 형태로 만들어 조각투자를 가능하도록 한다는 점에서 STO와 비슷한 개념이다. 다만, STO는 증권 상품으로 분류돼 금융 당국의 관리와 감독을 받는 반면 RAW는 탈중앙화를 목표로 하는 블록체인 상품에 해당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RAW는 실물자산을 가상자산 형태로 만들어 조각투자를 가능하도록 한다는 점에서 토큰증권(STO)과 비슷한 개념으로 인식된다. 국내에서는 올해 STO 시장이 제도화 될 예정이며, 각 증권사들도 상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 사진은 지난해 6월 윤창현 국민의힘 디지털자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이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우리기업에 힘이되는 증권형 토큰(STO)' 토론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뉴스1

지난해 초 글로벌 경영컨설팅사인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오는 2030년까지 RWA 시장의 규모가 16조달러(약 2경1500조원)까지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전망에도 RWA 코인은 올해 초까지 눈에 띄게 오르지 않았지만, 블랙록이 펀드를 만들어 본격적으로 투자를 준비한다는 소식에 뒤늦게 급등세를 탄 것이다.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더 높은 수익률을 올리려는 투자자들이 인공지능(AI) 관련 코인을 거쳐 RAW 코인으로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표적인 AI 관련 코인으로 꼽히는 월드코인은 이미 지난달 중순부터 급등해 한 달여 만에 가격이 4배 수준으로 뛰었다. 월드코인은 챗GPT의 개발사인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발행한 가상자산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RWA 코인에 대한 투자 열기가 단기간에 지나치게 과열됐다며, 투자 위험을 경고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가상자산업계 관계자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일부 대형 코인을 제외한 대부분의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은 기능과 활용성이 제대로 검증돼 있지 않은 상황이다”라며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조정을 받을 경우 단기 급등한 일부 RAW 코인 가격이 크게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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