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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43% 득표로 주수호 후보 제쳐
“의대 정원 오히려 줄여야 한다” 주장

제42대 대한의사협회 회장에 선출된 대한소아청소년과회장인 임현택 후보가 26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당선증을 들고 있다. 2024.3.26/뉴스1


대한의사협회(의협) 제42대 회장에 임현택(54)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이 당선됐다. 임 당선인은 대정부 강경 투쟁을 예고해, 앞으로 정부와 의료계의 협상에 난항이 예상된다.

의협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6일 서울 용산구 의협 회관 지하 1층 대강당에서 치러진 의협 회장 선거 결선 투표에서 기호 1번 임현택 후보가 총투표수 5만681표 중 65.43%인 2만1646표를 얻어 회장에 당선됐다고 밝혔다.

기호 2번 주수호 후보(미래의료포럼 대표, 35대 의협 회장)는 1만1438표(34.57%)를 득표했다. 앞서 지난 20~22일 시행된 1차 선거에는 총 5명의 후보가 출마했으나, 과반수 득표를 얻은 후보자가 없어 1·2순위 득표자인 두 후보가 결선 투표에 진출했다.

임현택 후보는 1차 투표에서 35.72%를 획득해 29.23%를 기록한 주 후보를 제치고 결선 투표에서 당선이 확정됐다.

임 후보는 그동안 의정(醫政) 대치 국면에서 거친 표현으로 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해온 대표적인 인물이다.

출생아 수 감소를 근거로 들며 의대 입학정원을 늘릴 게 아니라 외려 500∼1000명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와의 협상 가능성에 대해서도 “이 사태의 책임자인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 파면과 대통령의 사과, 이 사태를 초래한 안상훈 전 대통령실 사회수석 공천을 취소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지난 20일 정부가 대학별 의대 정원을 발표하자 성명을 내고 “의사들은 파시스트적 윤석열 정부로부터 필수 의료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또 박민수 복지부 차관의 말실수를 ‘의새’ 논란으로 부각하기도 했고, 조규홍 복지부 장관과 박 차관은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했다. 지난달 1일에는 성남 분당서울대병원에서 대통령 주재로 열린 민생토론회를 찾았다가 자리를 옮기라는 대통령 경호처 직원의 요구에 불응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되기도 했다.

작년 2월에는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으로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인천 거주지에서 간호법과 면허 취소법 폐기를 요구하며 시위를 하기도 했다. 2016년에는 소아청소년과 의사 전용 온라인 커뮤니티에 후원 글을 올려 약 1억6000만원을 개인 계좌로 입금받았다가 재판에 넘겨졌다. 법원은 벌금 200만원의 선고를 유예했다.

한편, 주수호 후보는 “성원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회원들의 선택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이제 저는 조용히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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