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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 틱톡 캡처

해외 시청자들의 많은 주목을 받는 ‘K-콘텐츠’에 인종 차별이나 아프리카를 비하하는 듯한 내용이 담기는 사례가 종종 발견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아프리카계 시청자들이 불만과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지난 23일 소셜미디어 틱톡에는 이달 초 방영된 KBS 2TV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한 장면이 올라왔다. 해당 장면에서는 가수 바다가 음식을 남기는 자녀의 행동을 지적하는 과정에서 “아프리카 아기는 이런 음식(피자)을 못 먹는다”고 발언한 모습이 담겼다. 그러자 아이도 엄마의 말을 그대로 차용했다. 바다가 빵에서 딸기만 골라 먹는 모습을 보더니 “아프리카는 빵 안 먹고 흙만 먹는다”고 지적한 것이다.

해당 영상에는 “한국인들은 아프리카를 무엇으로 보고 있는가”라는 문구와 함께 #K-drama #KoreanShow 등의 해시태그가 달렸다.

26일 틱톡과 X(옛 트위터) 등에 재차 공유된 영상에는 해외 누리꾼들의 비판적인 댓글이 달리고 있다. 해외 누리꾼들은 틱톡 영상 댓글에 주로 “한국인들은 인종차별주의자들” “한국인들의 문화적 수준은 처참한 수준” “이게 바로 내가 K-드라마를 보지 않는 이유” 등의 격한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한국 어른이 생각을 바꾸지 않으면, 아이들은 그 무지를 그대로 배울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X에 재공유된 이 게시물은 26일 오후 조회 수 300만회를 넘어섰고, ‘공감’(좋아요) 2만6000회가 달리는 등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를 계기로 K-콘텐츠에 스며든 인종 차별적 내용들도 하나둘 거론되는 상황이다. 한 누리꾼은 25일 X에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눈물의여왕’의 한 장면을 두고 ‘제노포비아’(외국인 혐오증)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해당 드라마의 인물 ‘홍수철’은 극중 과거에 다녀온 아프리카를 떠올리며 “저의 20대는 야생과 야만으로 채워졌죠” “창밖 풍경만으로도 야생은 느낄 만큼 느꼈다” 등으로 표현했다.

누리꾼은 이 장면을 가리켜 “한국에선 제노포비아에 대해 무지하다”며 “자신들이 하고 있는 행동들이 인종차별인지 모르는 사람들이 태반”이라고 꼬집었다.

드라마 '눈물의여왕'에 나오는 한 장면. 극중 인물이 일주일 가량 다녀온 아프리카 여행을 이야기하며 "제 20대는 야생과 야만으로 채워졌죠"라고 발언한 내용이 네티즌들에게서 '인종차별'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넷플릭스 캡처

남아프리카공화국에 거주하는 A씨도 최근 불거진 ‘아프리카 인종차별’ 논란을 두고 “(K-콘텐츠의) 뚜껑을 열어보면 아프리카 혐오, 제노포비아, 인종차별이 가득하다”며 “아프리카 한류 팬들에게 고마우면서도 한편으론 그 길을 가지 않았으면 한다”고 전했다.

아프리카를 대상으로 한 차별은 한국 사회에서 그간 잦은 비판을 받아왔다. 지난해 7월에는 한 화장품 판매업체가 안색을 밝혀준다는 어린이 영양제를 광고하면서 흑인 아이에게 ‘너 아프리카 사람이야?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는 내용이 담긴 영상을 올려 논란이 됐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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