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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18일 서울 시내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 전세 매물 정보가 게시된 모습. 연합뉴스
아파트 전셋값이 서울을 중심으로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매매시장은 아직 관망세가 짙지만 가격 흐름이 약세에서 보합으로 전환하는 등 전셋값 상승에 자극을 받는 모습이다.
24일 부동산R114 통계를 보면 이달 22일 기준 한 주간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2% 오르며 전주(0.01%) 대비 상승폭을 키웠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 주간 변동률은 지난달 16일 -0.01%에서 23일 보합(0.00%)으로 올라선 뒤 지난주까지 0.02% 이내에서 상승 흐름을 지속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지난주 주간 전셋값이 내린 지역은 중랑(-0.02%)뿐이다. 구로(0.07%) 성북(0.06%) 강서·노원·송파(각 0.05%) 등 10곳이 오르고, 나머지 14곳은 보합으로 전주와 같은 가격을 지켰다.
수도권 전세는 지난달 23일 -0.01%에서 이달 1일 0.01%로 반등한 뒤 보합으로 쉬어간 8일을 제외하고는 매주 0.01%씩 꾸준히 올랐다. 지난주 경기·인천이 0.01% 올랐고 신도시는 보합이었다. 전국적으로는 지난달 23일부터 지난주까지 5주간 중 이달 8일(보합)만 빼고 매주 0.01%씩 상승했다.
주간 기준으로 앞서 0.01% 내렸던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다시 보합으로 돌아왔다. 집값이 내린 지역은 노원(-0.03%) 송파(-0.02%) 구로·양천·중랑(각 -0.01%)으로 5곳에 그쳤다. 강동·강북·강서를 비롯한 17곳이 보합이었다. 강남·은평·중구는 한 주간 0.01%씩 올랐다.
수도권 전체 아파트 매매가격 주간 변동률도 전주 -0.01%에서 보합으로 돌아섰다. 신도시는 0.01% 하락했지만 경기·인천이 9주 연속 종전 가격을 유지했다. 신도시를 제외한 경기·인천에서 매매가격 하락 지역은 전주(6곳) 대비 절반인 3곳으로 줄었다. 시흥이 0.02%, 구리·화성이 각각 0.01% 내렸다. 전체 28곳 중 나머지 25곳은 보합이었다.
지난주 경기·인천에서 전셋값이 하락한 지역은 없었다. 인천·의왕(각 0.03%)부터 시흥(0.02%) 과천·부천·안양(각 0.01%)까지 6곳이 오르고 나머지 22곳은 어느 쪽으로도 가격을 양보하지 않았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봄 이사철과 수급 불균형에 따른 전세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이를 레버리지로 활용한 갭투자가 늘어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며 “전세와 입주 물량, 월세 추이 등 대다수 지표가 전세가격 상승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R114는 다음 달 수도권 아파트 입주물량이 6958가구로 이달 1만6227가구에 비해 크게 축소될 것으로 예측했다.
윤 연구원은 “여기에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도입 등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로 대출한도가 줄어든 수요자들이 전세를 활용한 사금융을 통해 알짜 매물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며 “향후 매매가격 상승세 여부는 선행지표로 통용되는 전세 상승세에 연동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