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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연구팀 조사
“부부 함께 치료해야 효과적”


노년기에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면 배우자도 만성질환을 앓을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기웅 교수 연구팀은 노인의 만성질환에 따른 부담이 배우자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연구를 국제학술지 ‘BMC 메디신’에 게재했다고 18일 밝혔다.

연구팀은 60세 이상 부부 814쌍을 대상으로 부부 각자가 만성질환 때문에 겪는 질병부담을 평가한 ‘누적질환평가척도’ 점수와 함께 학력·알코올 섭취량·수면의 질·신체 활동·우울 정도 등 질병 발생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위험인자를 8년간 추적조사했다.

조사 결과, 만성질환을 가진 노인의 배우자는 만성질환을 함께 앓을 위험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부부 중 한 사람의 누적질환평가척도 점수가 1점 높아질수록 8년 후에는 배우자의 점수 역시 0.154점 상승했다. 8년의 추적 기간 중에도 부부 중 한 명의 점수가 1점 상승할 때마다 배우자의 점수 또한 0.126점 함께 올랐다. 연구진은 부부 중 한 사람이 현재 앓고 있는 질병의 수준뿐 아니라 향후 병세가 심각해지는 정도 또한 배우자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특히 현재 질병부담 정도가 클 경우 이러한 현상이 더욱 뚜렷했다.

질병관리청이 발간한 ‘2023 만성질환 현황과 이슈’ 통계를 보면 국내 전체 사망 중 만성질환으로 인한 사망이 차지하는 비율은 74.3%에 달했다. 고혈압·당뇨병·심장질환 등 만성질환은 한 번 발생하면 완치가 쉽지 않고 다양한 합병증을 초래해 사망 위험을 높일 수 있어 꾸준한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를 감안하면, 노인 만성환자 개인만이 아니라 부부를 함께 치료·교육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노년층 진료나 보건사업을 부부 단위로 설계해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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