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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이 4·10 총선에 출마할 비례대표 후보 1번에 박은정 전 검사를, 2번에 조국 대표를 배치했다. 박 전 검사와 조 대표는 각각 여성 후보·남성 후보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사건으로 실형을 선고받고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황운하 의원, 음주·무면허 운전으로 논란이 됐던 신장식 변호사도 10번 안에 들었다. 당선 안정권에 든 후보 대부분은 ‘검찰·정치개혁’ 부문 인사로 발탁됐다.

왼쪽부터 조국 전 법무부 장관, 황운하 의원, 신장식 전 MBC라디오 진행자. /연합뉴스·뉴스1 갈무리

임유원 조국혁신당 선거관리위원장은 이날 이러한 내용의 비례대표 온라인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최종 확정된 후보는 20명으로, 지난 17일부터 이틀 간 총 10만7489명의 당원 및 국민참여선거인단이 참여했다. 투표율은 78.67%다. 임 위원장은 “조국혁신당에 대한 국민적 기대감이 지지율을 끌어올리고 있다”며 “전문성과 정치적 신선함을 갖춘 최고의 인재들로, 생산적이고 개혁적인 대한민국 국회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했다.

조국혁신당은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15% 안팎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오는 4월 총선에도 이러한 지지율을 유지할 경우, 비례 순번 10번까지는 안정적으로 원내에 입성할 전망이다. 이날 확정된 비례 후보 순번은 여성 후보와 남성 후보를 각각 득표율 순으로 세운 뒤, 여성·남성 순으로 번갈아 배치했다고 임 위원장은 밝혔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7일 서울 동작구 아트나인에서 열린 7호·8호 인재 영입식에서 박은정 전 검사(왼쪽), 차규근 전 법무부 출입국ㆍ외국인정책본부장(오른쪽)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조국혁신당

비례 1번을 받은 박 전 검사는 문재인 정부 시절 추미애 법무부 장관 체제에서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을 감찰했던 인물이다. 그는 법무부 감찰담당관이던 2010년 10월 ‘채널A 검언유착 사건’과 관련해 한동훈 검사장을 감찰하는 과정에서 확보한 자료를 법무부 감찰위원회에 무단으로 제공한 의혹으로 징계를 받고 해임됐다. 이에 대해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는 지난달 광주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검사로 있던 박 전 검사에게 최고 수준의 징계인 해임 처분을 내렸다. 지난 7일 조국혁신당 ‘인재 7호’로 영입됐다.

박 전 검사는 앞서 조국혁신당에 입당하면서 “검찰 전체주의 세력은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기는커녕 슬픔과 아픔에 칼질을 하고, 입까지 틀어막고 있다”며 “오늘날 검찰은 최소한의 정치적 중립과 기계적 중립을 포기하고, 윤석열 정권의 위성정당으로 변모했다”고 했다. 또 “검찰 조직에서 24년을 몸담은 전직 검사로서 검찰의 어떤 부분을 어떻게 개혁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며 “대한민국이 검찰 독재로 가는 길목을 막겠다”고 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4일 광주 동구 충장로 우체국 앞을 찾아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당선 안정권 순번 후보자 일부는 범죄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최대 주주’인 조 대표는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혐의 등으로 2심에서 당선무효형인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대법원에서 형이 최종 확정되면 의원직을 상실한다. 현행법상 범죄 혐의로 의원직을 잃으면 소속 정당의 다른 후보에게 승계된다.

당 대변인이자 4번을 받은 신장식 변호사는 네 차례 음주·무면허 운전으로 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다. 4년 전 총선에서도 이 문제로 정의당 비례대표 후보에서 사퇴했었다. 그는 “오래전 일이고, 대인·대물 사고는 없었다. 형사적 책임도 다했다”며 “자동차 사고 피해자와 가족들을 제대로 지원하기 위해 ‘자동차 사고 손해배상 보장법’ 등 관련 법과 제도를 바꾸겠다”고 했다.

비례 8번인 황운하 의원은 지난해 11월 ‘청와대 하명수사 및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으로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21대 총선 때 민주당 후보로 대전 중구에서 당선됐으나, 지난달 26일 “당의 단합과 승리를 위해 재선 도전을 멈추겠다”며 불출마를 선언하고 탈당했다. 그러나 보름 만에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후보를 신청했다. 입장 번복 논란이 일자 “(지역구 불출마이지) 22대 총선 불출마라고 말한 적은 없다”고 했다.

다음은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후보 추천 명단.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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