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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 비판은 표현의 자유”
“제 욕도 하시라… 물어뜯는 것도 재미”
“다만 국민·소수자·약자 폄훼는 안 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0일 국회 당 대표실에서 총선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갑 후보가 노무현 전 대통령을 향해 ‘실패한 불량품’이라고 비하했다는 논란에 대해 이재명 대표가 “정치인에 대한 비판은 표현의 자유”라고 밝혔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가 이날 경기도 하남 신장시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에 “노무현 대통령께서는 ‘대통령 욕하는 게 국민의 권리 아니냐’라고 했다”며 “노 대통령은 자신을 비난했다고 자신을 비난한 정치인들을 비판하거나 비토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뉴시스가 보도했다.

이 대표는 “나 역시 마찬가지다. 저에 대해 온갖 험악한 언행으로 당내 언사가 많지만 제지하면 끝이 있겠는가. 그렇게 해서도 안 된다”며 “제 욕 많이 하시라. 뭐라고 안 한다. 우리는 막 물어뜯겨도 된다. 물어뜯는 것도 재미 아니냐. 안 보는 데서는 임금 욕도 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 대표는 “표현의 자유는 그 선을 넘느냐 안 넘느냐 차이”라며 “이 나라 주권자인 국민을 폄훼하거나 소수자, 약자 비하하는 것에 대해서는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예비후보의 친일 망언을 향해서는 “심지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일본인의 사고를 가지고 일본인식 발언을 하는 사람들은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주권자의 대리인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덧붙였다.

양 후보는 언론연대 사무총장 시절이던 2008년 5월 13일 ‘미디어스’에 실은 ‘이명박과 노무현은 유사불량품’이란 제목의 칼럼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을 밀어붙인 노 전 대통령은 불량품”이라고 주장했다.

양 후보는 ‘미친 미국소 수입의 원죄는 노무현’이란 제목의 다른 칼럼에서는 “낙향한 대통령으로서 우아함을 즐기는 노무현 씨에 대해 참으로 역겨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적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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