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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777 개조해 인천~두바이 노선 투입
프리미엄 이코노미 가격 대비 효율성 높아
"비즈니스 부담스러운 고객에 훌륭한 대안"
에미레이트 항공의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 사진 제공=에미레이트 항공.

[서울경제]

에미레이트항공이 한국 취항 20주년을 맞아 보잉 777-300ER 기종을 전면 개조해 선보였다. 이번 리뉴얼의 핵심은 '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의 본격 도입이다.

지난 4월부터 인천~두바이 노선(EK324/325) 주 3회(월·수·금)에 투입된 기체는 기존 이코노미, 비즈니스, 퍼스트 클래스에 프리미엄 이코노미를 추가한 4클래스 체제로 운영된다. 지난 7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항공기 공개 행사에는 미디어와 여행업계 관계자 60여 명이 참석해 새로운 좌석과 인테리어를 직접 둘러봤다.

프리미엄 이코노미는 총 24석으로 2-4-2 배열을 채택했다. 좌석 너비는 약 50cm(19.5인치), 앞뒤 간격은 최대 102cm(40인치)에 달해 성인 남성이 앉아도 편하게 앉을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을 자랑한다. 6방향 조절 가능한 목받침과 쿠션형 다리 받침대, 최대 20cm까지 젖혀지는 등받이는 장거리 여행의 피로를 크게 줄여준다.

에미레이트항공은 이번 개조에서 인테리어 디자인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프라이빗 제트기에서 영감을 받은 고급스러운 크림색 가죽 시트와 우드그레인 마감이 눈에 띈다. 좌석마다 13.3인치 HD 스크린이 장착되며, 20년 연속 스카이트랙스 ‘세계 최고의 기내 엔터테인먼트’로 선정된 ICE 시스템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충전 포트, 측면 칵테일 테이블 등도 세심하게 배치됐다.

서비스 수준도 ‘프리미엄’을 지향한다. 탑승 시 비즈니스 클래스에 준하는 웰컴 드링크가 고급 유리잔에 담겨 제공되며, 기내식은 제철 식자재를 활용해 로열 덜튼 본차이나 식기에 담아 낸다. 샹동 스파클링 와인을 포함한 고급 와인, 각종 스피릿과 맥주, 식후 리큐르와 초콜릿까지 코스가 이어진다. 수하물 허용 한도는 35kg으로 일반 이코노미보다 넉넉하며, 우선 탑승 서비스도 제공된다.

에미레이트항공 한국지사 측은 "프리미엄 이코노미는 비즈니스 클래스가 부담스러운 고객에게 훌륭한 대안"이라며 "아직 많은 승객이 이 좌석을 잘 모르지만 체험해본 분들의 만족도는 높다"고 강조했다. 실제 인천~두바이 노선에서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의 평균 탑승률은 70%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 항공편에는 개조된 비즈니스 클래스와 일등석도 탑재됐다. 비즈니스 클래스는 총 38석으로 1-2-1 배열을 적용해 모든 좌석에서 직접 통로 접근이 가능하다. 좌석 너비는 약 53cm, 최대 길이는 200cm로 완전 평면 침대형으로 전환된다. 개인 미니바, 대형 테이블, 신발 수납 공간 등 다양한 편의시설과 23인치 HD 스크린이 장착돼 몰입감 있는 엔터테인먼트를 지원한다.

일등석은 한층 더 호화롭다. 1-1-1 배열의 독립형 스위트 좌석은 여닫이문으로 프라이버시를 극대화했으며, 좌석 길이 198cm, 너비 76cm로 완전 평면 침대형으로 펼쳐진다. 개인 옷장과 화장대, 다과 서비스 등 '하늘 위의 호텔'을 표방한다. 에미레이트항공은 현재 인천~두바이 노선을 주 10회 운항 중이며, 이 중 월·수·금 주 3회에 개조된 보잉 777-300ER이 투입된다. 향후 동남아·동아시아 주요 노선에도 순차적으로 리뉴얼 기재를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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