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긴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홍콩 관련 국가 비상사태' 행정명령을 또다시 연장했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지난 10일, 연방관보를 통해 "홍콩에 대한 행정명령에 따라 선포된 국가 비상사태를 1년간 유지한다"고 밝히고 해당 통지문을 의회에 전달했습니다.
트럼프는 "최근 중국이 홍콩 자치권을 근본적으로 약화시키려 한 조치를 포함해 홍콩 관련 상황은 계속해서 미국의 국가안보와 외교정책에 비상한 위협이 되고 있다"며 비상사태 발표 연장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미국에서 지난 2020년 7월에 처음 선포된 홍콩 관련 국가비상사태 행정명령은 이로서 5년 연속 연장됐습니다.
이에 대해 홍콩 당국은 대변인을 통해 "미국이 중국과 홍콩 문제에 대한 내정에 헛되이 간섭했다"며 "이는 자의적이고 비합리적인 행위"라고 반발했습니다.
또 "미국은 국제법 및 국제관계를 뒷받침하는 기본 규범을 노골적이고 반복해서 위반해왔다"며 "미국이 정치적 술책을 통해 중국과 홍콩의 법에 따른 행정부 업무를 제멋대로 망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