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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국회에서 보수 성향 교육단체 ‘리박스쿨’의 불법 댓글 조작과 늘봄학교 강사 양성 의혹 등에 대한 청문회가 진행됐습니다.

이 자리에서 윤석열 정부 시절 대통령실에서 리박스쿨 관련 단체를 잘 챙겨달라는 요구를 받았고, 이를 압력으로 느꼈다는 교육부 간부의 증언이 나왔는데요.

김천홍 교육부 책임교육정책관은 지난 10일 오후 국회 교육위 리박스쿨 청문회에서 교육위원장인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이렇게 밝혔습니다.

김영호 의원에 따르면 손효숙 리박스쿨 대표가 이사장을 맡고 있는 글로리사회적협동조합은 지난해 2월 늘봄학교 사업 공모에 지원했다 탈락했습니다.

이 단체는 사업비 계획 항목 0점을 받는 등 54개 지원기관 가운데 최하위 수준의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의원이 "글로리사회적협동조합 공모와 관련해 심사를 앞두고 윗선에서 연락받은 적 있나"라고 묻자 김 정책관은 "글로리사회적협동조합을 챙겨달라는 요구가 있었다. 압력으로 느꼈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김 의원이 어디에서 연락을 받았는지 묻자 김 정책관은 "대통령실에서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김 정책관은 또 "손 대표가 문자를 보내온 적이 있다. 본인 소개를 하고 제안한 게 있다고 해서 제가 답변 하기를 우리 담당부서 연락처를 알려주고 그쪽으로 전화하라고 했다"며 "이수정 자문관이 (전화번호를) 알려준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글로리사회적협동조합이 공모에서 탈락한 이후 손 대표는 지난해 6월 교육부 정책자문위원으로 임명됐습니다.

그로부터 두 달 뒤인 8월 한국늘봄교육연합회를 설립했고, 이 단체는 서울교대와 업무 협약을 맺어 늘봄프로그램에 강사를 공급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김영호 국회 교육위원장은 "(리박스쿨) 손효숙 대표님이 '저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씀하지만 국민들이 이 장면을 보면 아무것도 아닌 사업에 대통령 교육비서관이 직접 전화를 해서 압력을 가하고 또 당사자인 분이 교육부 최고위직 국장한테 문자를 보내고 이게 정상적이라고 보실 수 있겠냐"고 물었습니다.

또 "국민들이 볼 때 엄청난 뒤에는 백그라운드가 있으니까 사업자가 국장한테 연락하고 교육부 장관, 정책자문관도 압력을 가하고 심지어는 대통령 교육비서관이 압력을 가하는 이것이 권력형 비리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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