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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3월17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겨레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email protected]

지난 5월 국민의힘을 탈당해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김상욱 의원이 최근 국민의힘 지지율이 20% 밑으로 떨어졌지만 “당 주류 세력들은 신경도 안 쓰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11일 시비에스(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전날 발표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 국민의힘 정당 지지도가 19%를 기록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이 못해서도 있겠지만 이재명 대통령이 (국정을) 잘하고 있는 것이 본질적 이유”라며 “대구·경북에서 국민의힘을 지지했던 사람들도 이 대통령 잘하네? 하면서 움직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7~9일 만 18살 이상 100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전화면접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를 보면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45%, 국민의힘 19%, 개혁신당 5%, 조국혁신당 3%, 진보당 1% 등 차례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이번 조사 결과가) 바닥이겠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김 의원은 “앞으로 민주당이 얼마나 더 잘하느냐, 또 국민의힘이 혁신이 되느냐에 달려있다”면서도 “저는 감히 (국민의힘은) 혁신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잘라 말했다. “국민의힘 주류 세력들은 (정당 지지도는) 신경도 안 쓰고 있다”는 것이다.

그 이유에 대해 김 의원은 “(이들은) 일단 지방선거는 TK(대구·경북), PK(부산·울산·경남)는 여전히 지킨다고 생각하고 있고 지지율은 어차피 변화하는 것이라 3년 뒤에는 다 회복된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요즘 국민의힘 의원들이 국회에 잘 안 보인다”고 했다. 그는 “지역구 다지기, 지역 행사 다니기를 많이 하고 더러는 시간을 여유 있게 보내는 분들도 많다”며 “요즘 보면 (국민의힘 의원들) 표정이 그렇게 안 나쁘다. 더 건강해 보이고 더 행복해 보이는 분들도 있다. 그래서 제가 ‘방학’이라는 표현도 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만 열심히 다지고 민주당 비난만 하고 있으면 결국에는 국민들이 다시 민주당을 싫어하게 되는 날이 올 것이고 다시 공천받고 당선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진행자가 ‘그분들이 바로 김 의원이 이야기한 ‘언더 찐윤’이냐’고 묻자 김 의원은 “상당히 그런 부분들이 있다”고 답했다. 김 의원의 설명에 따르면 ‘언더 찐윤’은 ‘친윤’(친윤석열계)으로 알려진 이들 이외에 언론에 노출되지 않은 20~30명의 국민의힘 의원들로, 수면 아래에서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한다. 이들은 각 지역구에서 왕으로 행세하며 기득권을 지키는 데 관심이 가장 많다는 게 김 의원의 주장이다.

김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망가진 것 역시 윤 전 대통령의 잘못도 있겠지만 ‘언더 찐윤’의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 그룹이 윤석열의 눈과 귀를 막고 뒤에서 여러 가지 이익을 취했다”며 “본인들은 계속해서 수면 아래에 있으니까 다칠 이유가 없다. 권리와 권능만 누릴 뿐이지 책임은 절대 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한편, 김 의원은 9일 구성된 국민의힘 ‘윤희숙 혁신위’에 대해 “인적 청산에 관한 의지가 전혀 없다”며 “혁신이 안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희숙 혁신위원장에 대해서도 “지지세력이 있나, 권한이 부여되었나. 또 본인 스스로 그런 걸 해본 경험이 있는 것도 아니”라며 “(혼자) 똑똑하다고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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