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구속 여부, 이르면 9일 밤이나 10일 새벽 결정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9일 약 6시간 40분만에 끝났다. 윤 전 대통령은 법원이 구속 여부를 결정할 때까지 서울구치소로 이동해 대기하게 된다. 지난 3월 8일 법원의 구속 취소 결정으로 석방된 지 4개월 만에 다시 서울구치소에 돌아가는 것이다.

12·3 비상계엄과 관련해 특검의 수사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두 번째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으로 출석하고 있다. / 뉴스1

남세진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15분부터 오후 9시1분까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영장 심사를 진행했다. 12·3 비상계엄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이 구속 심사를 받은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월 18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청구한 구속영장 심사에도 직접 출석했다. 당시에는 4시간50분간 심사가 진행됐고 법원이 영장을 발부해 윤 전 대통령이 구속됐다. 이후 3월 8일 법원이 구속 취소 결정을 하면서 윤 전 대통령은 풀려나 재판을 받고 있다.

앞서 내란 특검은 지난 6일 직권남용·허위 공문서 작성·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66쪽 분량의 영장 청구서에는 윤 대통령에 대해 경호처 체포저지 지시 혐의, 비화폰 기록 삭제 지시 혐의, 국무회의에 참석하지 못한 국무위원들에 대한 권리행사방해 혐의, 계엄 사후 선포문 작성 및 폐기 혐의 등이 적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특검팀에서는 박억수 특검보와 김정국·조재철 부장검사 등 10명이 심문에 참여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최지우·송진호·채명성·배보윤·유정화·김홍일·김계리 변호사 등 7명이 참석했다.

이날 특검팀은 PPT 178장을 준비해 발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과 김성훈 전 대통령경호처 차장이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에서 한 진술과 최근 특검에서 한 진술이 달라졌는데,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개입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이에 증거인멸 우려를 고려해 윤 전 대통령을 구속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윤 전 대통령 측은 형사소송법 208조를 이유로 들며 구속 사유가 안 된다고 맞붙었다. 형사소송법 208조는 구속됐다가 석방된 사람은 다른 중요한 증거를 발견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동일한 범죄사실에 대해 재차 구속하지 못한다고 하고 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특검이 범죄사실로 기재한 국무회의 심의 방해, 허위공문서 작성, 외신 대변인을 통한 공보, 비화폰 통화내역과 관련한 행위는 내란 혐의와 관련된 것으로 재구속 제한 사유에 해당한다”고 했다. 윤 전 대통령은 심사 마지막에 20분간 직접 최후진술을 했다고 한다.

윤 전 대통령은 법원이 구속영장 발부 여부를 결정할 때까지 서울구치소로 이동해 대기하게 된다. 법원은 이르면 이날 밤, 늦어도 10일 새벽에는 구속영장 발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4654 [사설] 텃밭 TK마저 내준 국민의힘, 해체 수준 혁신 나서라 랭크뉴스 2025.07.12
54653 김태효 "尹 화내는 것 들었다"…'VIP 격노설' 첫 인정(종합2보) 랭크뉴스 2025.07.12
54652 트럼프 "친구가 적보다 더 나빴다…美와 계속 열심히 협상하라" 랭크뉴스 2025.07.12
54651 건조해서 멈췄던 서울 열대야…일요일부터 다시 ‘습식 사우나’ 랭크뉴스 2025.07.12
54650 성매수男 '800만원' 시계 훔친 임산부, 바로 팔아 유흥비로 썼다 랭크뉴스 2025.07.12
54649 바뀐 종점 2년째 멈춘 양평고속도로‥이번엔 의혹 풀릴까? 랭크뉴스 2025.07.12
54648 "베트남 여행 취소해야 하나"…치사율 100% '이병'걸린 고기 팔았다 랭크뉴스 2025.07.12
54647 "중국 이번엔 뭘 만든 거야?"…살아있는 '벌' 두뇌까지 조종해 첩보전 나선다 랭크뉴스 2025.07.12
54646 李, 앞치마 두르고 소맥 돌렸다 "소비 진작 위해 저부터 외식" 랭크뉴스 2025.07.12
54645 뇌출혈에도 41초간 사투…韓관광객 참사 막은 中버스기사 랭크뉴스 2025.07.12
54644 트럼프는 '희망의 상징'?… 백악관 SNS에 '슈퍼맨' 합성 이미지 게재 랭크뉴스 2025.07.11
54643 러 대형 금광회사 지분 국가로 넘어가…기업 국유화 가속 랭크뉴스 2025.07.11
54642 [단독] 순직해병 특검 7시간 조사 받은 김태효 “尹 화 내는 거 들었다” 랭크뉴스 2025.07.11
54641 부모·형 살해 후 잠자던 30대 체포…"가족 간 다툼"(종합2보) 랭크뉴스 2025.07.11
54640 이진숙 연구 윤리 논란, 이공계여서 괜찮다?…학계 “황당” 랭크뉴스 2025.07.11
54639 [단독] 김태효 “안보실 회의 때 윤석열 화내”…채상병 특검 ‘격노설 입증’ 급진전 랭크뉴스 2025.07.11
54638 비트코인 11만8천달러도 돌파…美의회 '크립토위크' 앞두고 랠리 랭크뉴스 2025.07.11
54637 순직해병 특검, 김태효 7시간 조사… ‘VIP 격노설’ 추궁 랭크뉴스 2025.07.11
54636 “티켓값 더 오르나”···롯데시네마·메가박스 합병 논의에 폐점·독과점 등 우려 랭크뉴스 2025.07.11
54635 “냉방비 아끼려고”…에어컨 안 틀면 발병 위험↑ 랭크뉴스 2025.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