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2화 : 고발·폭로·내분…학교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나
①경력 사항 허위

②무용부 학생들의 선생님에 대한 불신으로 정규 수업 부실

③학생에 대한 심각한 수준의 정신적 신체적 학대

지난 6월 4일 부산 금정경찰서에 한장의 고발장이 접수됐다. 부산 브니엘예술고교에 재직 중인 한 남성 전임강사를 특정했다.

(※현임숙 브니엘예고 교장이 8일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 실명을 공개함에 따라 본지도 학교 실명을 씁니다.)

한 여학생이 강사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당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고발은 구체적이다.

“아이(여학생)에게 전화를 걸어 질타하고, W(지방 도시명)에 있던 사적인 자리에 데려갔다.”

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강사를 학생들로부터 격리하고 수업에서 배제해야 할 중대한 결격 사유다. 반대로 누군가의 근거 없는 음해라면 합당한 책임을 물어야 마땅하다.

그런데 참과 거짓에 대한 결론은 잠자고 있다. 경찰은 한 달 넘게 ‘수사 중’이라고 하고, 학교는 사실상 손 놓고 있다.

지난 6월 4일 경찰에 제출된 고발장 사본. 독자 제공
도대체 브니엘예고에선 무슨 일 벌어지고 있나. 고발, 폭로, 내분, 괴소문, 비정상적 운영이 어지럽게 춤추는 총체적 난국에 빠진 듯하다. 여학생 3명의 충격적 사망이 단지 우연일까.

고발 사건은 투신 사건과 무관해 보이지만 하나의 고리로 엮여 있다. 문제의 강사가 똑같이 2학년인 4명의 한국무용 전공 실기수업을 지도했다는 점이다.

학교 내분과 분열은 올 초 단행된 신규 강사 채용이 시한폭탄에 불씨를 댕겼다. 12년째 관선이사 체제 아래서 학교 안에는 고질적인 편 가르기와 파벌이 있었다고 한다. 8일 현임숙(60) 브니엘예고 교장이 전면에 등판함으로써 여학생 3명의 자살 사건에서 촉발된 ‘브니엘예고 사태’는 국민적 관심사로 떠오르게 됐다.

현임숙 브니엘예고 교장이 8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부산시의회
학부모들이 충분히 짐작할 수 있는 불이익과 위험을 무릅쓰고 들고 일어선 배경이 궁금했다. 기자회견을 주도한 학부모회 부회장 이동미(49)씨를 지난달 25일 부산진구에 있는 그녀의 사무실 근처 카페에서 만났다.

그녀는 숨진 여학생들과 함께 2학년에 다니면서 고발된 N 강사에게 수업을 받은 딸을 두고 있다. 2학년 한국무용 전공 학생은 현재 16명에 불과하다. 이씨는 학교와 교사, 학생과 학부모 사이에서 돌아가는 사정을 훤히 꿰뚫고 있었다.

이 모든 혼란이 N 강사가 브니엘예고에 들어온 3월 초부터 6월 21일 자살 사건 사이에 벌어졌다. N 강사는 자의든 타의든 걷잡을 수 없는 소용돌이의 한복판에 서 있다. 그는 위선자인가 억울한 희생양인가. 〈7월 10일(목) 3화 에서 계속〉


※ 이어지는 내용은 아래 링크를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


“여고생 사망전 괴소문 돌았다” 부산 브니엘예고엔 무슨 일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49964
부산 브니엘예고 의혹, 더 자세한 이야기를 보시려면? ▶부산 브니엘예고 3명 투신...죽음의 비밀, 엄마가 입 열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49656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4277 비트코인 파죽지세…11만6천 달러선도 사상 첫 돌파(종합) 랭크뉴스 2025.07.11
54276 윤석열 재구속에···떨고 있는 ‘내부자들’은 누굴까[점선면] 랭크뉴스 2025.07.11
54275 박지원에 "한쪽 눈 없으시잖아요"... 시각장애인 변호사 사과 랭크뉴스 2025.07.11
54274 서울 '10억 이하' 아파트 계약 47%→67%...규제 후 중저가에 몰린 수요 랭크뉴스 2025.07.11
54273 [비즈톡톡] ‘1+1=3’ 마법 만든 애플과 중국의 공조… “파티는 끝났다” 랭크뉴스 2025.07.11
54272 인구 10명 중 3명 이상 토지 소유…60대 가장 많아 랭크뉴스 2025.07.11
54271 인천 곳곳 '땅꺼짐'‥사흘 연속 발생하기도 랭크뉴스 2025.07.11
54270 폭염 작업에 ‘20분 휴식’ 오늘 재심사…휴식 보장 의무화될 듯 랭크뉴스 2025.07.11
54269 [현장+] “BTS 컴백하는데”…방시혁 오너 리스크에 흔들리는 하이브 랭크뉴스 2025.07.11
54268 논문 표절에 중학생 자녀 조기 유학…여당 ‘이진숙을 어쩌나’ 랭크뉴스 2025.07.11
54267 열 받은 판자촌, 창문도 없다…손선풍기로 버티는 쪽방촌 눈물 랭크뉴스 2025.07.11
54266 에어컨 없는 2평대 독방 수감된 尹···수용번호는 '3617' 랭크뉴스 2025.07.11
54265 "씨X 구급차 왜 이리 늦어?" 똥내 군복남 '100번째 신고' 랭크뉴스 2025.07.11
54264 [단독]재개발앞둔 ‘미아리텍사스촌’ 철거현장 가보니…성매매여성들 여전히 “생계 막막” 랭크뉴스 2025.07.11
54263 [단독]평양 무인기 침투 증거인멸? 드론통제車, 폐차 직전 막았다 랭크뉴스 2025.07.11
54262 [속보] 비트코인 급등, 11만6천 달러선도 돌파 랭크뉴스 2025.07.11
54261 내년 최저임금 1만 320원…올해보다 2.9% 인상 랭크뉴스 2025.07.11
54260 다음은 한덕수·이상민‥'외환' 규명도 본격화 랭크뉴스 2025.07.11
54259 尹 수용번호 '3617'‥서울구치소 일반수용동 2평대 독방으로 랭크뉴스 2025.07.11
54258 [Why] “언론사 떠안기 싫다”...더존비즈온 PEF 매각 속도 안나는 까닭은 랭크뉴스 2025.07.11